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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김기현, 與 당대표 출마…"당 지지율 55%·대통령 지지율 60% 만들 것"

기사입력 : 2022년12월27일 10:20

최종수정 : 2022년12월27일 10:20

"민주당에 매번 이겼던 사람...이기는 법 안다"
"사심 아닌 공심으로 공천시스템 적용할 것"
"대통령과의 대립 아닌 희생의 리더십 요구된다"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27일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우리 당 지지율을 55%, 대통령 지지율을 60%까지 끌어올리겠다"며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한 후 "이 '5560 비전'을 통해 국민에겐 희망을, 당원에겐 긍지를 안겨 드리고, 100년을 지속할 수 있는 집권 여당의 초석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8월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01 kimkim@newspim.com

이날 김 의원은 뿌리를 지키며 대선 승리를 이끌어낸 '이기는 리더십'과 함께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민주당을 제압해온 '뚝심의 리더십'을 내세우며 '2024년 총선을 압승으로 이끌 적임자'를 자처했다.

그는 우선 "저는 민주당과 겨루어 매번 이겼던 사람이다. 저 김기현은 싸워서 이기는 법을 아는 사람"이라면서 "대선 기간 원내대표로서 100석 남짓한 소수 야당이던 우리 당을 이끌면서 온갖 악조건 속에서도 대선 승리를 이끌었고, 이어진 지방선거에서도 압승을 거두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설정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과 격의 없는 소통을 하면서 공감대를 만들어 당을 화합 모드로 이끌어가는 데에는 저 김기현이 가장 적임자"라며 "우리 손으로 뽑은 자랑스런 윤석열 대통령의 성공이 바로 우리 당의 성공이고, 대한민국이 성공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 만큼 윤 대통령과의 대립을 통해 자기 정치를 하는 모습이 아니라, 자신을 낮추고 대통령과 대한민국의 성공을 위해 밀알이 되는 '희생의 리더십'이 요구된다"고 유승민 전 의원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세부 공약으로는 "보수의 정체성에 기반하되 진보적 가치로의 유연성을 높이고, 2030부터 7080에 이르기까지 세대를 폭넓게 아우르며, 영남과 수도권을 넘어 충청과 호남까지 지역을 확장하겠다. 공정과 기회의 사다리를 복원해 지지 계층을 넓히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사심(私心)을 버리고 오로지 공심(公心)으로 공명정대한 공천시스템을 적용하겠다"라고 자신했다.

김 의원은 "저는 지금까지 계파에 속하지 않은 정치를 해온 사람이다. 험난한 비주류의 길도 마다하지 않고 걸어왔다"며 "무엇보다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두지 않고 있는 저로서는 자기 사람, 자기 측근을 챙기는 사천(私薦)을 할 이유가 없다"라고 했다.

이어 "그러기에 공천에 있어서 누구보다 공정하게 할 자신이 있다"며 "오로지 총선 압승을 위해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워 '이기는 시스템 공천'을 하겠다"라고 피력했다.

또한 "국민의 먹고사는 민생 문제를 해결하고, 공정과 상식의 가치로 중도층과 청년을 포용해 나갈 수 있는 일 잘하는 유능한 여당으로 정책 역량을 한층 업그레이드시켜 국민의 삶을 지키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우리 당의 주인, 당원의 권리를 강화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의 모든 권력은 당원으로부터 나온다. 책임당원을 중심으로 하는 '디지털 플랫폼 정당'으로 만들어, 당원들의 권리행사와 의견이 강화되도록 조치하겠다. '전당원 여론조사제'도 도입해 주요 현안에 대한 당원들의 뜻을 수시로 받들겠다"라고 공약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8월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01 kimkim@newspim.com

다음은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뿌리를 지키며 대선 승리를 이끌어낸 '이기는 리더십'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민주당을 제압해온 '뚝심의 리더십'
2024년 총선을 압승으로 이끌 적임자, 바로 김기현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저는 오늘 저의 20년 정치역정에서 온갖 풍상을 겪으면서도 마침내 승리를 쟁취해 내었던 강인한 힘을 바탕으로 2024년 총선 압승과 윤석열 정부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해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고자 합니다. 무능ㆍ무식ㆍ무대뽀의 '3無 정권'인 민주당 문재인 정권을 종식시키고 마침내 윤석열 정부가 탄생했지만, 여전히 거대 야당과 이에 기생해온 세력들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가로막으며 몽니를 부리고 있습니다.

이들이 켜켜이 쌓아온 신적폐를 청산하고 대한민국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는 2024년 총선 압승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 일에 누구보다도 저 김기현이 가장 적임자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째로, 저는 민주당과 겨루어 매번 이겼던 사람입니다. 저 김기현은 싸워서 이기는 법을 아는 사람입니다. 대선 기간 원내대표로서 100석 남짓한 소수 야당이던 우리 당을 이끌면서 온갖 악조건 속에서도 대선 승리를 이끌었고, 이어진 지방선거에서도 압승을 거두었습니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엔, 문재인 정권의 청와대가 총출동하여 저 김기현을 죽이기 위해 무려 39차례나 영장 신청을 하면서 탄압했지만, 그 무도한 민주당 정권에 혈혈단신으로 맞서 싸워 이겼습니다. 민주당과 싸우기보다 우리 당 내부에서 싸우는 일에 치중하거나, 큰 선거에서 싸워 이기지 못한 채 패배하거나, 중도에 포기해 버리는 리더십으로는 차기 총선 압승을 이끌어낼 수 없습니다.

둘째로, 저는 원내대표로 활동하면서 민주당과의 협상을 늘 주도하며, 상대를 제압해왔습니다. 여야협상에서는 능숙하게, 야당의 몽니에는 단호하게 대응하면서 정국을 주도해왔던 저의 리더십을 다시 당 대표로서 발휘하게 된다면 총선 압승은 꼭 달성됩니다.

당의 지도부를 맡아 이끌면서 상대 정당에게 끌려다니거나, 그냥 부딪히며 싸우기만 할 뿐 성공적 성과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차기 총선 압승을 이룰 수 없습니다.

셋째로, 윤석열 대통령과 격의 없는 소통을 하면서 공감대를 만들어 당을 화합 모드로 이끌어가는 데에는 저 김기현이 가장 적임자입니다. 우리 손으로 뽑은 자랑스런 윤석열 대통령의 성공이 바로 우리 당의 성공이고, 대한민국이 성공하는 길입니다.

그런 만큼 윤 대통령과의 대립을 통해 자기 정치를 하는 모습이 아니라, 자신을 낮추고 대통령과 대한민국의 성공을 위해 밀알이 되는 '희생의 리더십'이 요구됩니다.

넷째로, 저는 원내대표를 하면서 당내 다양한 세력이나 의견을 모두 통합하면서 우리 당을 단합된 모습으로 운영해 왔습니다. 제가 당대표가 되면 당내 여러 세력과 충분히 소통하면서 당내 통합을 확실하게 이룰 것입니다. 일체 불협화음 없이 '포용과 덧셈의 리더십'을 발휘할 것입니다.

다섯째, 저는 풍찬노숙하면서도 보수당의 정체성을 지키며 우리 당을 한 번도 떠나지 않고 지켜온 사람입니다.

우리 당 지도부를 맡았던 사람들이 분열되면서 우리 당 출신의 대통령을 탄핵했던 사태로 인해 당이 난파선이 되었을때에도, 저는 당을 떠나지 않고 끝까지 지켰습니다. 탈당ㆍ창당ㆍ복당 등으로 정국이 혼란스러울 때에도 저는 흔들림없이 우리 당의 뿌리를 지켜왔습니다.

2019년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심판을 외치는 광화문 국민항쟁 시 저는 맨 앞에 서서 내로남불 정권과 맞서 싸웠습니다. 그 당시 우리를 극우파라고 조롱하거나 비판하던 사람들도 많았지만 저는 그 광화문 항쟁이 오늘의 대선 승리를 이끌어낸 원동력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시류에 따라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정치인이 아니라, 오로지 보수당 정체성을 지키는 한길을 걸어왔기에 이 길을 함께해온 당원동지 여러분들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고난의 시기에도 함께 동고동락하면서 당을 지키고 살려낸 자랑스런 우리 당원동지들이 충분히 대우받는 정당으로 만들어나가겠습니다.

약속드립니다!

첫째, '가치ㆍ세대ㆍ지역ㆍ계층'의 확장을 통해 100년을 지속하는 집권 여당의 초석을 다지겠습니다!

보수의 정체성에 기반하되, 진보적 가치로의 유연성을 높이고, 2030부터 7080에 이르기까지 세대를 폭넓게 아우르며, 영남과 수도권을 넘어 충청과 호남까지 지역을 확장하고, 공정과 기회의 사다리를 복원해 지지 계층을 넓히겠습니다.

둘째, 사심(私心)을 버리고 오로지 공심(公心)으로 공명정대한 공천시스템을 적용하겠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계파에 속하지 않은 정치를 해온 사람입니다. 험난한 비주류의 길도 마다하지 않고 걸어왔습니다. 무엇보다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두지 않고 있는 저로서는 자기 사람, 자기 측근을 챙기는 사천(私薦)을 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기에 공천에 있어서 누구보다 공정하게 할 자신이 있습니다. 오로지 총선 압승을 위해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워 '이기는 시스템 공천'을 하겠습니다.

셋째,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는 유능함으로 국민의 삶을 지키겠습니다!

국민의 먹고사는 민생 문제를 해결하고, 공정과 상식의 가치로 중도층과 청년을 포용해 나갈 수 있는 일 잘하는 유능한 여당으로 정책 역량을 한층 업그레이드시켜 국민의 삶을 지키겠습니다.

넷째, 우리 당의 주인, 당원의 권리를 강화하겠습니다!

국민의힘의 모든 권력은 당원으로부터 나옵니다. 책임당원을 중심으로 하는 '디지털 플랫폼 정당'으로 만들어, 당원들의 권리행사와 의견이 강화되도록 조치하겠습니다. '전당원 여론조사제'도 도입해 주요 현안에 대한 당원들의 뜻을 수시로 받들겠습니다.

존경하는 80만 당원동지 여러분! 저는 의리와 뚝심으로 우리 당을 지켜왔습니다.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인하는 세력,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세력과는 단호하게 싸워온 투사이기도 하며, 대화와 타협이 필요한 현안에는 능수능란하게 협상을 이끌어낼 줄 아는 협상가이기도 합니다. 때로는 용장으로, 때로는 덕장으로 당을 잘 이끌어 왔다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제가 원내대표를 맡았을 때 우리 당의 지지율이 20%대 중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지만, 결국 40% 지지율을 달성하겠다는 선거공약을 지켜내 윤석열 대통령을 당선시키는 결실을 얻은 바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의 '이기는 리더십'은 검증받았다고 자부합니다.

차기 총선 승리라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우리는 더 이상의 시행착오를 겪을 여유가 없습니다. 반드시 검증된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우리 당 지지율을 55%, 대통령 지지율을 60%까지 끌어올리겠습니다. 이 '5560 비전'을 통해 국민에겐 희망을, 당원에겐 긍지를 안겨 드리고, 100년을 지속할 수 있는 집권 여당의 초석을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믿고 맡겨 주십시오!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한 밀알, 바로 김기현이 정답입니다.

감사합니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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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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