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 떠이 닌서 감염 확인
총리가 직접 방역 강화 지시
[하노이=뉴스핌] 유명식 특파원 =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확산 중인 코로나19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하위 변종이 베트남에 유입된 것으로 확인돼 여행객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10일 베트남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팜 민 친(Pham Minh Chinh) 총리는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중에서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인 'XBB'에 감염된 사례가 나왔다"며 방역조치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난 8일(현지시간) 63개 성시에 긴급 지시했다.
팜 민 친 총리는 "XBB 변이는 오미크론 변종 가운데 전염성이 가장 높아 빠르게 퍼질 수 있다"며 노인이나 기저 질환이 있는 취약계층에게 백신을 서둘러 추가 접종하도록 주문했다.
또 의료기관과 지역사회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변종을 조기에 발견, 확산을 차단하도록 했다.
중국의 국경 개방 등과 연계해 계획 중인 대규모 행사와 축제 장소 등에 대한 방역도 강화하라고 명령했다.
베트남 보건당국은 지난 6일 호찌민과 인근 떠이 닌(Tay Ninh)성에서 XBB 출현을 확인했다고 한다. XBB는 항체 치료제와 오미크론 백신에 강한 저항력을 갖춰, 감염자가 급속도로 늘어날 수 있다고 보건당국은 우려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10월 처음 발견된 XBB가 미국, 유럽 등 전 세계 70개국 이상에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베트남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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