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 시위를 벌이고 있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를 상대로 6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는 전장연과 박경석 대표 등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6억145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3일 오전 서울 지하철 4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승강장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활동가들이 경찰 및 지하철보안관들과 대치하고 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22분에 성신여대역에서 지하철을 탑승해 '장애인권리예산·입법 쟁취 254일차 지하철 선전전'을 시작했다. 2023.01.03 hwang@newspim.com |
앞서 공사는 지난 2021년 1월부터 11월까지 전장연이 7차례에 걸쳐 벌인 지하철 불법 시위로 피해를 입었다면서 30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서울중앙지법은 공사가 서울시 전체 역사 중 엘리베이터 동선이 미확보된 19개 역사에 승강기를 설치하고, 전장연은 지하철 운행을 5분 초과해 지연시키는 시위를 할 경우 1회당 500만원을 지급토록 하는 내용의 강제 조정안을 내놨다.
전장연은 조정안에 수락했으나 공사가 이를 거부하면서 갈등이 지속됐다. 이후 전장연은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오는 19일까지 지하철 탑승 시위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오 시장은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수락했고 양측은 현재 면담 일정과 방식을 놓고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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