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지난해 파산보호를 신청한 암호화폐거래소 FTX가 50억달러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회수했다. 이에 따라 피해 고객들이 일부 자금을 돌려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FTX 변호인단은 델라웨어 파산법원에서 열린 심리에서 현금, 디지털 자산을 포함해 이같이 회수했다고 밝혔다.
FTX 변호인 애덤 랜디스는 "회수된 50억달러에는 현금화가 불가능한 유동성 없는 암호화폐 자산은 포함되지 않았으며 현금과 투자 증권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FTX 로고와 암호화폐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다만 랜디스는 이같은 금액은 평가액일 뿐으로 정확한 가치는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또 그는 FTX 보유자산 규모가 방대해 암호화폐를 내다팔 경우 시장에 상당한 충격을 줄수 있고 이에따라 보유 자산 가치 역시 하락이 불가피해 당장은 매각이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일정 부분 돈을 돌려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자산 회수 소식은 지난해 11월 FTX가 파산한 뒤 최소 80억달러 채권을 받아야 하는 FTX 고객들에게는 긍정적이다. 로이터 통신은 "아직 고객 자산을 모두 갚기에는 부족한 규모이지만 채권 60%는 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사기 등 8건의 혐의로 기소된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는 3일 맨해튼의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에서 열린 기소 인정 여부 절차에서 유죄 인정을 거부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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