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교육력 제고방안 시안 마련
자사고, 신입생 수도권 쏠림 현상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정부가 전국 단위로 신입생을 모집하는 자율형사립고(자사고)에서 지역 인재를 의무적으로 일정 비율 이상 선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8일 국회 교육위원회 등에 따르면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고교 교육력 제고 방안'을 국회에 보고했다.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전경 [사진 = 뉴스핌] |
교육부는 내년부터 전국 단위로 신입생을 모집하는 자사고에서 지역 인재를 의무적으로 일정 비율 이상 선발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에 해당하는 자사고는 경기 외대부고, 서울 하나고, 강원 민족사관고, 전북 상산고, 인천 하늘고, 울산 현대청운고, 충남 북일고, 경북 김천고, 전남 광양제철고, 경북 포항제철고 등 10곳이다.
이들 학교는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을 갖췄지만 신입생은 수도권에 쏠려 있어 지역 인재 양성에 기여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강원에 위치한 민사고의 경우 지난해 신입생 153명 중 7명만이 해당 지역 출신이었다.
교육부는 외국어고(외고)와 국제고도 재편할 방침이다. 전국 외고는 30곳, 국제고는 8곳이다.
현재 국제고에서 운영되고 있는 국제 계열 전문 교과를 외고에도 개설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사실상 외고와 국제고가 통합되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교육부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지방 우수학교 육성, 고교다양화를 통해 모든 학생 맞춤형 교육을 지원하는 고교 교육력 제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날 교육부 관계자는 "고교 교육력 제고 세부방안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내부 검토 중"이라며 "이날 오후 개최되는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전국 시도교육감 간담회에서 관련 의견을 듣고 사회적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조속히 시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ona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