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알루미늄 생산기업 알코아(종목명:AA)가 급감한 매출을 공개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4% 넘게 빠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각) 알코아는 지난 4분기 매출이 26억6000만달러로 1년 전의 33억4000만달러보다 20% 감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26억5000만달러였다.
알코아는 알루미나와 알루미늄 가격 하락이 매출 급감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인플레이션과 소비 지출 둔화 등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인해 알루미늄 가격은 15% 넘게 빠졌다.
브라질과 호주에서 공장을 재가동한 덕분에 알루미늄 선적은 전분기 대비 3%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알코아가 제시한 올 한 해 선적량은 250만~260만톤 정도로 지난해 제시했던 가이던스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65만톤에는 못 미치는 수치로,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과 유럽에서의 수요 급감,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경기 전망 약화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알코아의 4분기 순손실은 3억7400만달러로 1년 전의 3억9200만달러보다는 축소됐고, 주당 순손실은 2.12달러로 1년 전의 2.11달러보다 확대됐다.
지난 4분기 조정 주당순손실은 70센트로 1년 전 2.50달러 조정 주당순이익에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앞서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 조정 주당순손실은 81센트였다.
이날 정규장서 2.57% 하락한 알코아 주가는 실적 공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4% 넘게 추가 하락 중이다.
철강 생산 현장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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