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기술이전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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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글로벌 반도체 소재 전문기업 비씨엔씨가 신소재 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탄탈(Ta) 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탄탈은 100% 전량 수입되는 소재로 양산에 성공할 경우 현재 주력 제품인 합성쿼츠에 이어 회사의 주요 매출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비씨엔씨는 지난해 한국생산기술연구원으로부터 탄탈 분말 제조 기술을 이전받고 소재 개발을 진행 중이다. 기술이전 품목은 ▲탄탈륨 분말 제조 기술 ▲초경합금용 탄탈륨 카바이드 분말 제조 기술 ▲탄탈륨 잉곳·와이어 및 반도체용 스퍼터링 타겟 제조 기술 ▲탄탈륨 제련 기술 ▲전자빔 용해 기술 등이다.
이에 비씨엔씨는 탄탈 소재 개발을 위한 분말 합성특허 3건, 와이어 제조 특허 2건, 제련 및 장비 특허 5건 등 총 10건의 관련 특허를 취득했다. 비씨엔씨는 해당 기술을 통해 탄탈 분말 제조부터 금속소재 생산, 탄탈 타겟 등 제품까지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전공정을 100% 내재화해 전세계에게 유일한 일괄 생산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탄탈 기술 전체 모식도[사진=비씨엔씨] |
비씨엔씨 관계자는 "신소재 개발 프로젝트 'ST-T1'은 현재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탄탈 분말 소재 및 탄탈 타겟 제품 개발"이라며 "반도체 증착 공정 소재인 스퍼터링 타켓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5년 기준 8000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프로젝트는 2022년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의 기술이전 계약으로 진행됐으며, 향후 10년간 지식재산권(특허)의 전용실시권 및 희소금속 공정 실현 기술 지도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스퍼터링(Sputtering)은 물리적 증착법의 일종으로 낮은 진공도에서 이온화된 아르곤 등의 가스를 타겟에 충돌시켜 기판에 막을 만드는 형태의 증착법이다. 반도체 증착 공정 소재로 국내 시장 규모는 18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2024년 상반기 탄탈 타겟 시제품을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양산 라인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공정용 스퍼터링 타겟 시장은 디스플레이 공정으로 적용처를 확장하면 약 1조원 규모의 시장이 된다"며 "수직 계열화 이후 디스플레이 공정으로 적용처를 넓혀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한 "비씨엔씨는 탄탈 파우더를 내재화한 노하우에 기반해 티타늄 등의 기타 희소 금속으로 취급 분야 확장이 가능하다"며 "탄탈 국산화라는 단순한 의의만을 가진 사업이 아닌 소재 다변화를 통한 외형 성장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003년 설립된 비씨엔씨는 반도체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소모성 부품을 생산한다. 대표적으로 합성쿼츠, 천연쿼츠, 실리콘, 세라믹 등의 소재 개발과 합성쿼츠 원재료인 QD9+를 개발해 올해 1분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CVD-SiC 부품을 대체하는 신소재 CD9(보론카바이드)를 활용한 포커스링(Focus Ring) 부품을 개발해 글로벌 탑티어 제조사들과 시제품 테스트를 진행 중에 있다. 주요 고객사에는 삼성전자, SK 하이닉스, TSMC, 인텔 등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들이 있다.
yo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