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프랑스와 스페인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전기차 보조금 분쟁에서 주도적으로 함께 대응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정상회담을 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뜻을 밝혔다.
산체스 총리는 "우리는 미국이 청정에너지 전환에 합류하는 것을 환영하지만 이것이 유럽의 탈산업화로 이어지지 않게 합의를 도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마크롱 대통령도 IRA상의 전기차 보조금과 관련해 "매우 주도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의 청정 기술 도입과 '메이드 인 유럽' 전략을 가속화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자국산 전기차에만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유럽연합(EU)도 맞불 대응을 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CNBC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집행위원장은 지난 17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한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 포럼)에서 EU가 '순 제로 산업법'(Net-Zero Industry Act)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는 전체 공급망을 포함한 전략적 사업 프로젝트 투자에 초점을 맞출 것이며 우리는 특히 신규 청정기술 생산 허가 절차를 어떻게 간소화하고 패스트트랙(fast-track·신속히)할지 방안을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구체적인 법안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는 EU 27개 회원국 생산의 풍력, 태양광, 수소 등 청정 에너지 관련 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마크롱은 오는 22일 파리를 방문할 예정인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도 IRA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르셀로나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우)이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걸으며 대화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2023.01.19 wonjc6@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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