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전역에서 약 160만명을 고용하고 있는 최대 고용주 월마트가 최저시급을 17% 인상한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입수한 월마트의 내부 직원 공지에 따르면 회사는 다음달부터 기존 12달러였던 최저시급을 14달러로 인상할 계획이다.
이는 올해 경기 침체 우려 속 비용 절감에 나선 IT와 금융 업계에서 정리해고 칼바람이 부는 것과 대조된다.
월마트 등 유통 업계의 경우 매장 직원과 트럭 운전기사 등 노동력이 부족한 실정이고 직원들은 소비자 물가 상승에 따른 임금 인상을 기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WSJ는 월마트가 동종 업계의 최저시급 수준과 격차를 좁히기 위해 최저시급을 올리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저임금의 서비스직 종사자들에게는 시급 차이가 충분한 이직 이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데 지난해 9월 1만8000명 규모의 대규모 감원을 발표한 아마존은 물류창고 직원의 최저시급을 1달러 올린 19달러로 조정했다. 타깃은 지난 2020년부터 최저시급을 15달러로 채택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 17달러로 최저시급을 올린 코스트코는 지난해 0.5달러를 추가로 인상해 17.50달러를 보장하고 있다.
월마트 대변인은 다음달부터 인상될 최저시급으로 회사의 평균 시급은 17달러에서 17.50달러로 상승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뉴저지주의 월마트 매장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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