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전문가 서베이 결과
"변수 많지만 긍정적, 고금리로 보합세 예상"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설 연휴가 지난 가운데 2월 자동차 업계의 업황은 다소 개선될 것이라는 전문가 진단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이 에프앤가이드와 메트릭스에 의뢰해 총 162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지난 9~13일 실시해 25일 공개한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조사 결과에서 자동차 부문 업종 전망은 100을 상회하면서 업황 개선 기대감을 높였다.
이 여론조사는 항목별 응답 결과는 0~200의 범위로 변환되어 100(전월 대비 변화 없음)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 대비 증가(개선) 의견이, 반대로 0에 근접할수록 감소(악화) 의견이 각각 많음을 의미한다.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생산된 자동차들이 수출선적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 현대차] |
자동차 분야 2월 업황 전망 PSI는 107로 전월 대비 +40을 기록했다. 100을 넘는 수치로 2월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자동차 업종은 불확실성이 있지만, 생산 안정화에 따른 대기 수요 실현으로 글로벌 판매 개선이 예상됐다.
산업연구원은 신차 판매 호조와 1분기에 누적된 대기 수요 실현으로 증가세 지속이 예상됐으며 금리 인하 가능 전망으로 경기 위축 완화 가능성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실었다. 다만 고금리와 경기 둔화 가능성과 경기 침체 국면이 지속되면서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부정적 전망도 나왔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표 제공=한국산업연구원]2023.01.25 dedanhi@newspim.com |
그러나 이같은 전망이 곧바로 자동차 업황의 개선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전문가 분석도 적지 않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IRA 영향,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변수는 있지만 판매 자체는 코로나가 걷히면서 긍정적으로 본다"라며 "경제 위기로 긴축 정책이 변수"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소비자도 고금리로 할부가 불가능해 고민이 될 것으로 자동차 업계는 활황이 예상되지만 보합세일 것"이라며 "품질이나 마케팅 등으로 업체 간 격차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중 한국자동차연구원 책임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정책 전환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것이 일시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라면서도 "크게 봤을 때는 금리가 높아 할부가 어려운 관계로 수요는 감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PSI가 100이 넘는다고 자동차 업황이 좋아졌다고 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박사 역시 "경기침체가 유지되고, 금리가 높아 수요가 높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대기수요를 포함했을 경우 6% 정도가 증가한다. 미국도 침체된다고 봤는데 올해 30만대 정도 수요가 늘어나는 걸로 나온다. 아무래도 기준을 어떻게 두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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