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국제 금값이 계속 상승하면서 온스당 2000달러에 근접, 지난 2020년 8월 최고가 경신에 바짝 다가섰다.
국제 금 선물 가격은 최근 6주 연속 상승해 온스당 약 19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2022년 4월 이래 최고가다. 지난해 9월 저점에서 20% 가까이 오른 가격이기도 하다.
금 선물 가격이 2000달러를 돌파한다면 지난 2020년 8월 9주 연속 상승해 온스당 2069.40달러를 기록한 사상 최고가에 근접하게 된다.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지만 지난해 금값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채권으로 몰린 투자로 한풀 꺾였다. 달러 강세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금 투자를 꺼리게 한 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 시장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로 연준의 통화 긴축정책이 조만간 종료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팽배한 가운데 달러화도 지난해 9월에 비해 10% 가량 약세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중국이 최근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을 폐기한 것도 금값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록커펠러글로벌 글로벌패밀리오피스의 지미 창 수석투자책임자(CIO)는 "충분히 기다리기만 하면 금 시장은 강세일 것"이라고 낙관했다.
다른 귀금속 선물가격도 오름세다. 지난 3개월 간 은과 백금은 각각 23%, 6.5% 상승했다.
일각에서 올해 금 선물가격의 사상 최고가 경신을 점치는 가운데 변수에 유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HSBC은행의 짐 스틸 최고 귀금속 전문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가 아닌 금리 유지를 택할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지금의 가격 지지층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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