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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위' 한국車 중국서 굴욕...지난해 판매량 두 자릿수 감소

기사입력 : 2023년01월27일 11:18

최종수정 : 2023년01월27일 11:18

시장 점유율, 1.6%대 예상
토요타 판매량도 10년만에 '감소세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지난해 자동차 684만 대를 판매하며 글로벌 3위에 등극한 현대자동차그룹이 세계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 체면을 구겼다.

중국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 등 복수 매체는 중국 자동차공업협회 자료를 인용, 지난해 한국 자동차의 중국 판매량이 두 자릿 수의 감소율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가 지난달 1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중국 승용차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2383만 6000대, 2356만 3000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2%, 5.9% 증가한 것이다.

전체 판매량 중 중국 로컬 브랜드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5.4%p 높아진 49.9%에 달한 반면 한국 차 점유율은 또 한 번 1%대를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유럽에서 10%, 인도에서 17.5%의 점유율을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 승용차 판매량 10위 명단에도 우리 차 업체는 빠졌다. 상위 10개 업체의 승용차 판매량은 704만 7000대로, 전체 판매량 대비 63.4%의 비중을 차지한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중국 내 판매량은 2017년부터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와 기아차의 합작기업인 웨다기아 판매량 모두 2016년 고점을 찍은 뒤 작년까지 5년 연속 하락 곡선을 그렸다.

베이징현대의 경우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6% 이상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전체 판매 데이터가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1~11월의 누적 판매량이 24만 8300대, 12월 판매량이 3만 6000대 수준인 점을 감안했을 때 약 28만 430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2021년 판매량이 38만 5000대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23.2%의 감소율을 보인 데 이어 판매량 감소폭이 더욱 확대된 것이다.

웨다기아 상황은 더욱 열악하다. 12월 판매량이 발표 전이지만 1~11월 누적 판매량만 이미 전년 대비 39.03% 감소(8만 4068)하면서 지난해 전체 판매량이 10만 대를 넘기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월간 판매량이 전월 대비 17% 이상 감소한 5606대를 기록하는 등 월간 판매량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최악의 경우 지난해 전체 판매량이 9만 대에도 못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 같은 예상치를 토대로 지난해 중국 시장 점유율을 추산해 보면, 베이징현대의 점유율은 1.2%, 웨다기아의 점유율은 0.42% 수준으로 나타난다. 베이징현대와 웨다기아를 통칭하는 개념인 '한국계 자동차'의 점유율은 1.63%에 불과하다.

중국자동차협회는 앞서 한국계 자동차의 중국 승용차 시장 점유율이 2016년의 7.35%에서 2021년 2.4%까지 감소했고, 지난해 1월에는 1.7%까지 낮아졌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16년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으로 반한 감정이 확산한 것이 한국 자동차 업계의 중국 사업에 직격탄이 된 데 더해 중국 로컬 업체들의 급부상, 중국인들의 애국주의 소비 경향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기아 서울 양재동 사옥 [사진=현대차그룹]

한편 일본 업체들도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다수 업체들이 코로나19 확산을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다. 

26일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에 따르면 토요타의 지난해 중국 시장 판매량은 194만 600대로 집계됐다. 감소폭은 0.2%로 미미하지만 10년 만의 첫 감소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중국 광저우자동차그룹과의 합작기업인 광치토요타의 판매량이 21.4% 늘어난 100만 5000대를 기록했지만 렉서스 판매량이 19% 급감한 18만 3900대에 그친 것이 전체 실적을 깎아내렸다. 

토요타 측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매장 방문 고객 수가 급감했고, 이것이 판매 실적에 엄중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혼다의 지난해 중국 시장 판매량은 137만 3100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2.1% 감소한 것이다. 코로나19 확산과 부품 공급망 차질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일본 업체 중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것은 마쯔다다. 마쯔다의 지난해 중국 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1.2% 급감한 10만 8100대에 그쳤다. 판매량 감소세는 벌써 5년째 이어진 것이다. 

닛산은 지난해 중국에서 104만 5200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이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2.1% 감소한 것이다. 

중국승용차연석회의(CPCA)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일본 브랜드의 누적 판매량은 368만 22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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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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