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뉴스핌 네옴시티 전략 포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김종용 전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가 네옴시티의 성공적인 건설은 문명사의 새로운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와 기업이 더 높은 단계로 도약하기 위해 필요한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김종용 전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가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열린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주최한 '2023 네옴시티 전략 포럼'에서 '네옴시티 : 새로운 도약을 향한 도전'을 주제로 발언하고 있다.2023.01.30 hwang@newspim.com |
30일 서울 마포구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진행된 '2023 네옴시티 전략포럼'에서 김종용 전 사우디아라비아 대사는 "영국의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는 문명은 어려운 역경에 도전해 창의적 행동을 통해 이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집단에 의해 발생하고 성장한다고 주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기조 연설에 나선 김 전 대사는 '네옴 씨티: 새로운 도약을 향한 도전'이란 주제로 사우디에서 네옴시티 건설이 갖는 의미와 국내 기업의 진출 전략에 대해 조언했다.
김 전 대사는 "네옴시티는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과 도약의 기회의 문을 열어주고 있다"며 "효과적이고 성공적인 진출 전략과 관련해서는 우선 긴밀한 '관민 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 업체들 간의 과당 경쟁을 방지하고 주요 건설 기업들의 비교 우위에 있는 분야를 정리해 이를 토대로 프로젝트의 특성을 고려해 가장 적합한 경쟁력을 갖춘 기업 주도하에 입찰에 참여토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전 대사는 "우리는 아직 서방과 일본에 비해 기술력과 자본력, 현지 네트워킹과 정보력에서 다소 열세에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러한 공조 방식이 실현되면 기업의 위험 부담도 경감해 주고 경쟁력도 제고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선 기업의 최고 경영진의 의지와 지원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런 관점에서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사는 "사우디 아라비아 왕실과 지도층이 한국을 협력 파트너로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독보적인 기술이나 많은 자본을 가지고 있어서가 아니다"라며 "세계 최빈국 중 하나였던 나라가 인적 자원 개발을 통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같은 세계적인 기업을 가진 국가로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네옴시티 프로젝트 사업 참여를 위해 우리가 사우디에 제공할 수 있는 협력 분야는 우리가 의지를 갖고 살펴보면 있을 것"이라며 "개별 기업 차원에서 추진하기에는 현실적 어려움이 있는 만큼 정부 주도하에 학계와 민간 부문의 협력을 통해 추진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선진국과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기술의 경우 네옴시티를 적극적인 테스트 베드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천했다.
김 전 대사는 "네옴시티에 진출을 희망하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들은 사우디 현지의 신뢰할 만한 파트너를 찾아 공동 개발할 경우 진출에 훨씬 용이할 것"이라며 "선진국에 비해 다소 기술적인 열세도 극복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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