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연간 약 100억원의 경남도비가 지원되는 ㈜경남도민프로축구단(경남FC)의 보조금 집행실태가 매우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종궐 경남도 감사위원장은 30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경남FC 보조금 집행실태 감사와 관련해 브리핑을 열고 "보조금 부당대체 지급 처리, 공용차량 사적이용, 외국인선수 선지급금 반환 미조치, 출장여비 및 초과근무수당 부당지급 등 9건의 부적정한 사항이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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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궐 경남도 감사위원장(오른쪽)이 30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경남FC 보조금 집행실태 감사 결과를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경남도] 2023.01.30 |
감사위원회는 체육지원과에 감사결과를 통보하면서 경남FC 관련자에 대해 자체규정에 따른 징계 등의 조치를 하도록 하고, 범죄혐의가 있는 사항에 대해서는 수사의뢰를 하도록 했다.
경남FC에서 부적정하게 집행한 보조금 2900만8000원은 회수토록 시정 조치하고, 경남FC 자부담 집행 등의 사유로 직접 시정이 어려운 5억2870만원에 대해서는 자체 회수 방안을 마련토록 조치했다.
경남FC 소관부서임에도 지도·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은 체육지원과에 대해 주의 조치하면서, 경남FC로 파견되어 근무한 직원 2명에게 징계 처분을 하고, 지도·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은 담당 공무원 등 6명에게 훈계 처분 등 신분상 조치했다.
지적사항별로는 ▲보조금 부당 대체 지급 처리 ▲출장여비 부당 지급 ▲외국인선수 선지급금 반환 미조치
▲공용차량 사적이용 및 배차 신청·승인 없이 운행 ▲초과근무수당 부당 지급 ▲해외전지훈련 계약 업무처리 부적정 ▲전자결재시스템 도입 후 방치 ▲차량임차 용역 등 분할 수의계약 ▲의료용품 등 물품검수 절차 미이행 등이다.
감사위원회에서는 감사지적 사항을 소관부서인 체육지원과에 통보하고 경남FC 운영 전반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토록 하였다.
배종궐 감사위원장은 "경남FC는 도민의 구단인 만큼 보조금이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앞으로도 소관부서와 함께 지도·감독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나아가 이번 감사가 경남FC 운영 개선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