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교육 강화·가족 초청행사 등 재개..."소통 강화"
원활한 소통 위한 사무실 복귀? "소통, 꼭 얼굴봐야?"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드디어 '노 마스크' 시대다.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 맞물려 주요 기업들도 속속 사내 방역 지침을 완화하고 있다.
겉으로 보기엔 코로나19 확산 이전의 기업들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다. 사내에선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바뀌었고, 코로나19 확산 탓에 문을 닫았던 구내식당, 카페, 사우나 등도 속속 다시 문을 연다.
기업들이 코로나 시대 이전으로 돌아갈 채비를 하며 직원 간 '소통'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마스크로 입을 가리는 동안 직원 간 소통이 소홀했다는 것.
SK하이닉스는 사내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을 구성원 자율에 맡기겠다고 사내 공지하며 제한을 두고 실시했던 사내 교육을 대면으로 진행하고, 코로나 기간 동안 중단됐던 구성원 가족과 지인 초청 행사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30일 오전 서울 광진구 광장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등교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0시부터 대중교통과 의료시설, 감염취약시설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한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조정했다. 2023.01.30 mironj19@newspim.com |
SK하이닉스는 "마스크 착용 시 대면 소통의 효율성이 20% 이상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로 그동안 사내 커뮤니케이션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이번 지침 완화를 통해 구성원간 소통과 협업이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재택근무를 적극적으로 시행해 온 기업들이 속속 사무실 근무로 다시 전환하는 이유 역시 원활한 직원 간 소통을 위해서라고 이야기 한다. 하지만 꼭 대면해서 소통을 해야 하는 것인가에 대해선 직원들 간의 의견은 엇갈린다.
"일단 나이가 좀 있고, 팀장 급 정도 되면 사무실 출근을 선호합니다. 직원들에게 바로바로 지시해서 피드백이 있어야 업무가 효율적으로 굴러가는데 멀리 떨어져 있으면 그게 어려우니까요.". 한 대기업 부장의 말이다.
"재택근무가 복지인가요? 윗사람들은 재택근무를 하면 노는 줄 알죠. 사실 일을 더 많이 하거든요. 소통이란 것을 꼭 얼굴을 보고 해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또 다른 대기업 매니저의 말이다. 같은 코로나 시대를 거쳤지만 조직내 소통에 대한 서로 다른 생각들이 이어진다.
사무실 근무, 대면 교육, 동호회 활동, 회식 등 기업 내 직원들의 대면 활동은 앞으로도 점점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과거엔 이 같은 활동들이 당연하게 여겨졌다면, 이젠 당연하지 않을 수 있는 시대가 됐다. '노 마스크' 시대의 변화다. 그리고 그 변화가 조직을 어떻게 변화시킬 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abc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