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석 우리아메리카은행장 인터뷰
우리금융 내 대표 전략통…글로벌 경력 강점
"금융 포트폴리오 다변화·차별화된 글로벌 진출"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신현석 우리금융그룹 회장 후보(우리아메리카은행장)가 현 우리금융의 우선과제로 조직안정과 함께 금융그룹 내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별화된 글로벌 진출을 강조했다.
신현석 후보는 1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조직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조직안정, 직원들 사기진작이 중요할 것으로 본다"며 "또한 다른 금융지주에 부족한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다변화할 것인가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신 후보는 아울러 "상대적으로 글로벌쪽에 많이 진출했다고 생각하지만 부족한 부분도 있다"며 "각 국가별 컬처(문화)를 잘 반영해서 선진사회에 맞게 진출할 계획을 세워야 될 것"이라며 "단순히 은행만 나갈거냐, 다른 계열사도 같이 나갈 것인가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신현석 우리아메리카은행장 |
그는 "(글로벌 진출 관련) 그 나라 사정이 허락되면 금융지주사를 현지 국가별로 만들어서 단지 은행업 뿐 아니라 증권이나 보험, 캐피탈 상품까지 판매하는 구도를 구축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해외에 우리금융지주를 만드는 건인데, 국가별로 어느 나라가 가능할 것인지는 스터디를 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 후보는 "금융지주사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디지털플랫폼 부분도 우리가 좀 뒤쳐졌다고 생각이 드는데 금융 뿐 아니라 이종산업간에도 연계되는 플랫폼을 구성할거냐 이런 부분을 포함해 디지털플랫폼 활성화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할 것"이라며 "디지털금융 부분은 큰 설계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보면 전략적인 방향이 크게 좌우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ESG경영과 고객 신뢰회복 부분들도 우리금융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신현석 후보는 1960년생으로 제천고와 부산대 법학과를 졸업 후 1982년 상업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뉴욕지점 수석부지점장, LA지점장, 전략기획부장, 경영기획그룹 부행장을 거쳐 2018년 2월부터 우리피앤에스 대표를 지낸 뒤 2020년 3월부터 우리아메리카은행을 이끌고 있다.
우리은행 미국 네트워크의 3대 축에서 모두 근무한 미국통이자, 전략기획부장을 두번이나 할 정도로 우리금융 내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꼽힌다. 은행 합병 때 합병실무위원으로 합병작업을 했고 민영화 때는 민영화 임원으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러한 경력을 바탕으로 신 후보는 롱리스트 평가 때 임원추천위원회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프레젠테이션(PT), 3일 심층면접 등 후보검증을 거쳐 차기 회장 후보를 단독 추천할 예정이다. 앞서 우리금융 임추위는 지난 27일 이원덕 우리은행장, 신현석 우리아메리카 은행장 등 내부 인사 2명과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이동연 전 우리FIS 사장 외부인사 2명 등 총 4명을 차기 회장 후보(숏리스트)로 확정했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