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별 준비도 파악 후 생애설계 가능
국가 및 지자체의 관련 정책수립 활용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하 재단)은 중장년이 앞으로의 삶을 준비하고 설계하기에 앞서 먼저 자신의 준비 정도를 진단할 수 있는 '중장년 생애설계준비지표'를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기존 노후준비 관련 지표는 대부분 전 연령을 대상으로 하고 은퇴 및 노후 준비 여부나 경제적 준비 상황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자료=서울시50플러스재단] 서울시50플러스재단 로고 |
반면, 이번에 개발한 중장년 생애설계 준비지표는 40대를 포함한 중장년을 대상으로 하고 생애 전 영역에서 준비 정도를 진단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수치 중심의 객관적 문항이 아니라 현재 자신의 주관적 인식을 바탕으로 준비 정도를 진단할 수 있어 개인의 상황별 맞춤 진단과 대비가 가능하다.
우리나라 기대수명이 83.6세로 점차 늘어나면서 중장년 시기에 현재의 상태를 점검하고 인생 후반기를 설계하는 준비의 필요성 또한 점차 커지고 있다.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늘어나고 있지만 평균 퇴직 연령은 49.4세로 급속히 낮아지고 있으며 노인 빈곤율은 40.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
때문에 인생의 중반기에 중장년 스스로가 현재 자신의 생애설계 준비 정도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중장년 생애설계 준비지표는 총 30개의 문항으로 구성됐다.
측정 대상은 만 40세 이상 65세 미만의 중장년이고 2개 영역, 7개 항목, 총 30문항으로 이루어져있다. 문항 별 1~5점 척도로 점수화할 수 있으며 전체 응답에는 약 5~7분 정도 소요된다.
생애설계준비지표를 이용한 준비도 측정을 통해 개인은 자신의 현재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정부와 지자체는 보다 실효성 있는 중장년 정책 수립의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재단은 올해 서울시 중장년 1만 명을 대상으로 생애설계준비도를 확인하는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조사 결과를 토대로 심층 연구를 진행한다. 심층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중장년 정책 국제 포럼도 개최할 예정이다.
황윤주 정책연구팀장은 "현시대에 필요한 생애설계준비도를 측정하는데 적합한 지표를 새롭게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중장년의 행복한 삶을 설계하는 기초자료이자 실효성 높은 중장년 지원정책의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