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지난달 미국의 민간 부문 고용은 예상을 대폭 밑돌았다. 다만 집계 기간 일부 지역 극심한 기후 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어, 수치가 왜곡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1일(현지시간)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 민간 부문 고용은 10만6000건 증가했다. 12월 수치(25만3000건, 수정치)나 로이터 전문가 예상치(17만8000건)을 대폭 하회하는 수치다.
미국 상점의 구인 공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다만 12월 수치는 당초 발표된 23만5000건에서 25만3000건으로 상향 조정됐다.
업종별로 레스토랑·호텔·바 등 접객업에서 일자리 9만5000개가 늘었다. 금융(3만개)·제조업(2만3000개)·교육·헬스서비스 부문(1만2000)에서도 고용이 늘었다.
반면 무역·운송·유틸리티 등에서는 일자리 4만1000개가 줄었고, 건설에서는 2만4000개 감소했다.
전체적으로 제조업 부문에서 3000개의 일자리가 줄어든 반면, 서비스업 부문에서는 10만9000개가 늘었다.
1월 급여는 전년 동월 대비 7.3% 올라 12월과 동일한 오름폭을 보였다.
다만 넬라 리차드슨 ADP 수석 경제학자는"이번 집계 기간 날씨 요인(캘리포니아 홍수, 중서부 폭설 등)이 큰 영향을 줬다"며 "실제 고용 상황은 수치처럼 약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노동부와 마찬가지로 ADP도 12일이 포함된 주간을 집계 기간에 포함했는데, 당시는 일부 지역이 홍수와 폭설 등 극심한 기후 현상으로 몸살을 앓으며 고용이 급감했던 시기다.
시장에서는 고용과 관련해 이틀 뒤인 3일 미 노동부가 발표하는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를 기다리고 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고용 건수는 18만7000개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