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물가 5..2% 올라…근원물가 4.1% 상승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한국은행은 지난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5.2%는 예상에 부합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은은 2일 오전 이환석 한은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이환석 부총재보는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금통위 당시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석유류 가격 오름폭이 축소됐으나 전기료 인상, 한파에 따른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등으로 전월보다 다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부총재보는 이어 "근원물가 상승률은 공업제품 가격 상승 폭 확대에도 외식물가 오름세 둔화 흐름이 이어지며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며 "소비자물가는 이번 달에도 5% 내외 상승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금통위에서는 3.25→3.5%로 0.25%p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2023.01.13 photo@newspim.com |
이날 오전 통계청은 지난 1월 물가 상승률은 5.2%%라고 발표했다. 근원물가로 꼽히는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전년동월대비 4.1% 오르며 지난해 12월과 같았다. 근원물가는 유가나 곡물가 등 공급 측 변수를 제거하고 수요 압력에 의한 물가 상승률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다.
한은은 향후 물가 상승률에 영향을 줄 변수로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추이와 국내외 경기 흐름과 관련한 불확실성을 꼽았다.
한은은 아울러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관련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국제 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이승헌 부총재는 "이번 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 25bp 인상이 시장 예상에 부합한 가운데 정책결정문상 향후 지속적인 금리인상 문구가 유지됐다"면서도 "파월 의장 발언이 시장에서 비둘기파적인 것으로 평가되면서 금리는 하락하고 주가는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부총재는 "다만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다소 둔화하지만 여전히 너무 높다며 당분간 긴축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며 "미 연준과 시장 간 인플레이션 및 정책 경로에 대한 인식 차이가 여전히 큰 만큼 앞으로 기재 조정 과정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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