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디스플레이, SDI 등 9개 노조 연대
안전환경·상생기금부터…이후 공동 사업 추가 논의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삼성 전자계열사 노동조합들이 연대 노조를 출범시켰다. 임금과 복지 체계가 비슷한 전자계열사가 뭉치면서 임금 협상 등 요구사항에 대한 목소리가 커질지 주목된다.
삼성 전자계열사 노조 연대는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디지털프라자 삼성대치본점 앞에서 연대 노조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 연대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자서비스 ▲삼성전자판매 등 5개 삼성 전자계열사가 참여하며 ▲전국삼성전자노조 ▲삼성전자노조'동행' ▲삼성전자사무직노조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삼성디스플레이노조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통합지회 ▲삼성전자판매지회 ▲삼성SDI지회(천안) ▲삼성SDI울산지회 등 노조 9곳이 참여한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디지털프라자 삼성대치본점에서 열린 삼성 전자계열사 노조 연대 출범 기자회견. 2023.02.02 whalsry94@newspim.com |
손우목 전국삼성전자노조 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이재용 회장이 지난 2020년 무노조 경영에 대한 대국민사과를 한 뒤 벌써 3년이 지났다"며 "이재용 회장은 삼성 노동조합 중 어느 한 곳도 만나지 않았고 삼성전자 대표이사에게도 면담을 요청했지만 매번 핑계를 대며 면담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록 민주노총, 한국노총, 기업노조로 서로 소속은 다르지만 앞으로 우리는 삼성 전자계열사 노조 연대를 통해 하나의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며 "우선 두 가지 내용을 공동으로 논의해 공개하기로 했고 이후 공동 연대 사업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조 연대는 이날 공동 논의 내용으로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 ▲사회 취약층 돕는 노사 상생기금 조성을 꼽았다.
유하람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위원장은 "삼성전자에서 노동자들이 겪는 업무상 직무스트레스 문제, 삼성전자판매 노동자들이 겪는 감정노동 문제,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을 비롯해서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에서도 많은 노동자들이 근골격계 질환 문제를 호소하고 있다"며 "가장 먼저 삼성 전자계열사들에서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고 했다.
또 "노동자들과 회사가 함께 사회 취약층을 돕는 노사 상생기금 조성을 제안한다"고 했다. 그는 "난방비 인상 문제에 대해서도 상대적으로 더 어려움을 겪는 동료와 시민들이 존재하고, 높은 물가상승으로 더 힘든 동료가 존재한다"며 "사회 취약층과 함께하기 위한 행동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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