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내 '모바일 투표'로 의견 모을 듯
지도부 장외투쟁 결정에 불만 터져 나와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일 의원총회를 열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안을 논의한 결과, 지도부에 일임한 뒤 당내 의견을 더 수렴하는 쪽으로 결론 내렸다. 2시간 30분가량 심도 깊게 의견을 나눴지만 이 장관 탄핵을 사실상 '당론'으로 채택하진 못한 셈이다.
뉴스핌 취재 결과 이날 의총에선 이 장관 탄핵에 대한 회의적 목소리가 비집고 나온 걸로 확인됐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2.02 leehs@newspim.com |
서울 지역구 한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우리가 이 장관을 탄핵한다고 해도 헌법재판소에서 이를 받아들일지 말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며 일부 의원들이 부담감을 비쳤다"고 전했다.
해당 의원에 따르면 바로 전날인 1일 원내 지도부 측에서 민주당 전체 의원들을 대상으로 전화를 돌렸다. 김건희 특검·이상민 탄핵에 대한 의견 수렴 차원에서다.
전화 통화로 의견을 물은 결과 김건희 특검·이상민 탄핵을 찬성하는 의견이 70~80% 가까이 나왔다고 해당 의원은 귀띔했다. 다만, 해외 출장 등의 이유로 전화 연결이 되지 않은 의원들도 있어 정확한 통계는 내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또 이날 의총에선 지도부가 '장외투쟁'을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는 점과 관련해 일부 볼멘소리가 터져 나온 걸로 확인됐다. 모 의원은 기자에게 "몇몇 의원들은 장외 투쟁 문제를 지적하면서 적어도 지도부가 의원총회를 열고 결정하는 게 옳았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한편, 오늘 결론내지 못한 이상민 탄핵 문제에 대해선 금주 내 '모바일 투표' 형태로 의견을 수렴할 걸로 전망된다.
모 의원은 "의원들 다수가 모바일 투표 형식에 대해 긍정적이다. 금요일(3일)에 다시 의총을 열기엔 지역 내려가는 의원들도 있고 해외 출장 중인 의원들도 있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는 게 중론"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은 그간 10·29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이유 등으로 이 장관에 대한 문책을 요구해왔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이 사실상 수용을 거부하자 민주당은 '탄핵소추'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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