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흑자 유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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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박두호 기자 = 무인운반차(AGV) 제조기업 러셀로보틱스가 올해 코스닥 상장을 준비중이다. 상장을 통해 해외 사업 확장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러셀로보틱스는 SK하이닉스, 한국항공우주, 현대차 등 대기업 물류 시스템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영업손실이 10억 원, 2020년에 5억 원, 2021년에 4천만 원으로 적자 폭이 감소해오다 작년에 흑자 전환을 했다. 반도체 중고 장비 리퍼비시(Refurbish) 사업을 하는 러셀이 지난 2020년 이 기업을 인수했다.
러셀로보틱스의 성장에는 권순욱 러셀 대표의 전문성이 자리잡고 있다. 러셀은 2021년 권순욱 단독 대표 체제가 됐다. 권 대표는 자동화 물류 시스템 설비를 제작한 에스엠코어 출신으로 무인자동화시스템 전문가이기도 하다.
[사진=러셀로보틱스] |
러셀 관계자는 "권 대표가 영업 활동에 나서면서 러셀로보틱스 매출이 본격적으로 일어나기 시작했다"며 "권 대표가 이전 회사에서 영업 제한과 관련한 옵션이 있었는데 그런 제약이 풀리기 시작하면서 로보틱스 영업이 활발해졌다"고 말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러셀로보틱스 매출은 지난 2020년 약 53억 원에서 2021년 101억 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고, 2022년 3분기 누적 매출은 78억 원으로 전년도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러셀로보틱스의 무인운반차 매출은 모두 내수로 잡혀 있는데, 이는 직접 수출에 제한이 있어 다른 기업을 통해 중국과 인도로 수출하고 있는 것이다. 러셀로보틱스 관계자는 "2023년에 수주 잔고도 있고 진행되고 있는 거래도 있어 올해도 흑자는 유지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러셀로보틱스는 올해 상장을 통해 해외 시장 공략을 확대할 계획이다.
러셀은 반도체 증착 공정 장비 리퍼비시 전문 회사로 기존 장비를 매입해 고객사 요구에 맞춰 수리·개조해 판매한다. 최근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으면서 러셀의 반도체 장비 매출도 급락했다. 2021년 반도체장비 연매출은 약 472억 원이었는데, 2022년 3분기 누적 반도체장비 매출은 211억 원에 불과하다.
러셀 관계자는 "보통 3~4개월이면 부품 조달이 됐는데 코로나 팬데믹으로 유럽과 미국 공장이 풀가동이 안되면서 납품까지 10개월씩 걸렸다"며 "작년에 물량 처리를 못한 것이 올해로 넘어온 규모가 200억 원 정도다"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가 지난 2022년 키파운드리를 인수하고 올해 리퍼비시 장비 발주가 예정돼 있다. 러셀은 키파운드리 수주로 매출을 회복하고 동시에 러셀로보틱스의 영업 확대로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walnut_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