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이 유럽 순방 중인 가운데 러시아가 10일(현지시간) 이른 오전부터 우크라이나에 대공세를 시작했다.
로이터통신과 영국 가디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의 동, 남, 서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공격을 가하고 있다.
[키예프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1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폭격을 받은 TV 방송타워가 화염에 휩싸이고 있다. 2022.03.02 kckim100@newspim.com |
이날 남동부 자포리자시에 최소 17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현지 당국자들은 지난해 2월 침공 이래 자포리자에 닥친 최대 규모 공격이라고 전했다.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의 막심 마르첸코 주지사는 "적군의 비행기가 하늘에 있고 칼리버(Kaliber) 순항미사일을 싣은 군함이 영해에 있다"며 "적군은 미사일을 발사했고 공습 경보는 오래 울릴 것"이라고 알렸다.
러시아군은 서부 크멜니츠키와 북동부 하르키우, 중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지역의 전력 등 기반시설을 겨냥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 공군 대변인은 러시아가 발사한 7대의 드론 중 5대, 6기의 칼리버 순항미사일 중 5기 격추에 성공했다고 알렸다.
그러나 러시아가 하르키우와 자포리자 지역에 발사한 S-300 지대공 미사일 35발의 경우 방어하지 못했다고 대변인은 덧붙였다.
앞서 동부 루한스크의 세르히 하이다이 주지사는 텔레그램에 "러시아군이 총탄과 포탄을 퍼부으며 공세를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있다"며 탱크와 보병 부대가 진격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이다이 주지사는 "우리 군이 상대방의 공격을 상당 부분 격퇴했다"며 "상황은 어렵지만 우리 방어군은 통제를 잃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 당국은 러시아군의 대대적인 기반시설 폭격에 국가 전역의 전기 공급을 일시 끊었다.
수도 키이우시 군사 당국은 시민들에 "대대적인 미사일 공격 위협이 있다. 공습 사이렌을 무시하지 않고 대피할 것을 강조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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