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인터넷의 아버지'로 불리는 빈트 서프 구글 수석 전도사가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챗봇 열풍에 성급한 투자는 하지 말 것을 업계에 경고했다.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서프는 전날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 행사에서 "대화형 AI가 핫 토픽(hot topic·뜨거운 이슈)이란 이유만으로 앞다퉈 투자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고려해야 할 윤리적 문제가 있다"며 "모두가 챗GPT와 구글 버전에 대해 얘기하지만 그것들은 우리가 바라는 대로 항상 작동하지 않는다"며 구글의 챗봇 '바드'가 지난 8일 행사 때 광고 영상에서 오답을 낸 것을 거론했다.
이어 서프는 "기술이 진짜 멋지다고 해서 투자 유혹에 끌리지 말라"며 "'지금 핫 토픽이어서 이를 투자자들에게 팔 수 있고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이라면 투자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서프는 "이 기술이 앞으로 어떤 일로 이어질지 예측할 수 없다"며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솔직히 말하면 문제는 사람이다. 우리는 지난 4000년은 물론이고 400년 동안 바뀌지 않았다. 사람은 당신이 아닌 자신의 이익만을 쫓는다"고 발언했다.
끝으로 그는 "나같은 엔지니어들은 이런 기술이 해를 끼치지 않도록 책임감 있게 길들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글의 홍보 앰버서더 격인 수석 전도사직의 서프는 1970년대에 인터넷의 토대가 된 TCP/IP 개발에 기여했다고 해서 '인터넷의 아버지'란 수식어가 붙는다.
챗GPT 모바일 구동화면.[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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