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애플이 화면을 접는 폴더블 기기 특허를 취득하면서 조만간 폴더블 아이폰, 폴더플 아이패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5일(현지시간) CNBC는 애플이 전날 화면뿐 아니라 기기의 측면 등 여러 부분을 터치해 기능하는 기술에 특허를 취득했다고 보도했다.
애플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CNBC가 확인한 특허 내용에 따르면 이용자는 기기의 측면을 터치해 카메라를 제어할 수 있다. 애플은 측면 터치 부분을 '가상 셔터 버튼'(virtual shutter button)이라고 명명한 바, 측면 터치로 촬영이 가능하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측면 버튼을 위아래로 쓸면 볼륨 조절도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이 취득한 특허에는 폴더블 휴대폰 또는 태블릿의 '랩어라운드 스크린' 이미지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랩어라운드 스크린이란 기기의 앞면뿐만 아니라 전체에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하여 뒷면과 측면을 통해서도 정보를 볼 수 있는 형태의 스크린이다.
애플이 폴더블 기기 관련 특허를 취득하면서 조만간 폴더블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출시할 계획인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애플은 폴더블 기기 출시 계획을 밝힌 바 없다.
전문가들은 이번 특허 취득이 애플이 언젠가 폴더블 기기 출시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행보라고 평가하면서도 당장 폴더블 아이폰 출시는 어렵다고 말한다.
UBS 애널리스트들은 같은날 노트에서 "특허는 애플의 폴더블 기기 출시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올해는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CNBC도 "애플은 새로운 기술 트렌드 경쟁에 서둘러 뛰어들지 않는 경향을 보여왔다"며 "삼성전자와 중국의 오포 등 기업들이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놨지만 아직 초기 단계"라고 설명했다.
시장 조사 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 2022년에 출하된 글로벌 스마트폰 중 폴더블이 차지한 비중은 1.1%에 불과했다.
지난해 또 다른 시장 조사 업체 CCS인사이트는 애플이 오는 2024년에 폴더블 아이패드를 먼저 출시하고 시장 반응을 본 뒤에 폴더블 아이폰 출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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