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한일 북핵수석대표 유선협의 결과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국과 미국, 일본 북핵수석대표는 20일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유선협의를 갖고 양자·3자 간 긴밀한 조율을 통해 독자제재를 비롯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오전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및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북핵수석대표와 각각 유선협의를 통해 북한이 국제사회의 엄중한 경고를 무시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해 이틀 만에 또다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했음을 강력히 규탄하고, 안보리 결의의 철저한 이행을 위한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한층 더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왼쪽)이 1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가운데) 및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갖고 있다. 2022.12.13 [사진=외교부] |
미·일 북핵수석대표는 이러한 차원에서 이날 한국 정부가 발표한 대북 독자제재 추가 지정을 평가했으며, 한미일 3국은 국제사회의 제재망을 더욱 촘촘하게 만들고, 북한의 도발에 대한 전방위적인 대응을 강화하기 위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3국 수석대표는 특히 지난 18일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ICBM) 발사 직후 한미일 외교장관이 독일 뮌헨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북한의 위협에 맞서 연대와 흔들림 없는 결의를 보여주었으며, G7 외교장관 역시 북한의 무모한 행동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 의지를 표명하였음을 상기하고, 북한이 이러한 경고에 귀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북한이 도발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으며, 도발에는 분명한 대가가 따를 것이고 결국 북한은 자승자박의 결과에 직면하게 될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굳건한 의지를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 중단 및 비핵화 협상 복귀를 위한 노력을 경주해 나가기로 했으며, 특히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견인하기 위해 소통과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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