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계출산율도 0.78명 역대 최저치 기록
출산시기도 늦어져…결혼 2년내 31.5%
첫째 출산 연령 평균 33세…0.3세 증가
저출산 대책 속수무책…재검토 필요성
[세종=뉴스핌] 이수영 기자 = 지난해 정부가 저출산을 우려해 각종 대책을 쏟아냈지만 출생아 수는 오히려 1만1500명 줄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출생·사망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출생아 수는 24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1500명(4.4%) 감소했다.
합계출산율은 전년대비 0.03명 줄어든 0.78명이다. 합계출산율은 여성이 가임기간(15세~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한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도 4.9명으로 전년 대비 0.2명 감소했다.
2022년 출생·사망통계 잠정 결과 [자료=통계청] 2023.02.21 swimming@newspim.com |
정부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산휴가나 지원금 등 각종 제도를 시행해 육아 환경 구축에 나섰지만 출산율을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었던 셈이다.
결혼 후 아이를 낳을 때까지 걸리는 시간도 늦어지고 있다. 결혼 후 2년 안에 아이를 낳는 비중은 31.5%로, 전년 대비 0.3%포인트(p) 감소했으며, 출생아 수 역시 5000명(6.4%) 줄어든 7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첫째 아이를 낳는 연령대는 평균 33.0세로, 1년 전보다 0.3세 증가했다. 고령(35세 이상) 산모 비중은 35.7%로 전년보다 0.7%p 늘었다.
지난해 사망자 수는 전년(31만7700명)보다 17.4%(5만5100명) 증가한 37만2800명으로 나타났다.
출생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는 -12만3800명이다. 전년대비 6만6700명 감소해 2020년 첫 자연감소 후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swimmi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