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百度) 창업자가 자사의 인공지능(AI) 시장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중국판 챗GPT 개발이 곧 회사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리옌훙(李彥宏) 바이두 공동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사원들에 보낸 편지에서 "바이두는 중국 AI 시장의 장기적 성장성을 가장 잘 대표하고 있는 기업으로서 이 새로운 트렌드의 최상위에 있다"며 "오픈AI의 챗봇 서비스인 챗GPT 대안을 개발하는 데 회사의 미래를 걸었다"고 강조했다.
SCMP는 "리옌훙이 보낸 내부 서한은 처음으로 생성형 AI 분야에 대한 바이두의 야심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바이두는 앞서 이달 7일 챗GPT와 유사한 '어니봇(Ernie Bot)'을 내달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니봇 기반의 AI어니는 2019년에 개발된 AI 구동의 거대 언어모델로서, 언어 이해와 언어·이미지 생성 등 작업 수행 능력을 점차 높여왔다고 설명했다.
상하이의 블록체인 칩 기업가 쿵화웨이는 SCMP에 "시장은 바이두가 챗GPT에 상응하는 제품을 내놓길 기대하고 있다"며 "어니봇이 약속한 바를 이행할 수 있는지 여부는 바이두가 만들어낼 수 있는 상업적 이익 규모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사진=바이두(百度)] 리옌훙(李彥宏) 바이두 공동창립자 겸 최고경영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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