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28일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 발표
월평균 임금 18만 증가…실질임금은 0.2% 감소
1월 사업체종사자 45.9만명↑…23개월 연속 증가
[세종=뉴스핌] 이수영 기자 =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지난해 물가 상승을 반영한 실질임금이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빠르게 오르는 물가를 월급이 따라가지 못한 것이다.
고용노동부가 28일 발표한 '2023년 1월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세금공제 전)은 443만4000원으로 전년 동월(430만5000원)보다 12만9000원(3.0%) 증가했다.
상용직이 471만9000원으로 14만3000원(3.1%) 증가했고, 임시·일용직은 179만9000원으로 4만6000원(2.6%) 늘었다.
2023년 1월 사업체노동력조사 [자료=고용노동부] 2023.02.28 swimming@newspim.com |
상용직 근로자 임금을 내역별로 보면, 정액급여는 352만4000원으로 15만원(4.5%), 초과급여는 22만2000원으로 1만2000원(5.9%)씩 각각 증가한 반면 특별급여는 1만9000원(1.9%) 감소한 97만3000원을 기록했다.
상용 300인 미만 기업 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19만7000원(5.3%) 늘어난 393만원이었으나, 300인 이상 기업은 25만5000원(3.5%) 감소한 693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물가를 반영한 지난해 월평균 실질임금은 359만2000원으로 전년(359만9000원) 대비 7000원(0.2%) 감소하며 마이너스 전환했다.
실질임금은 통장에 찍히는 명목임금을 소비자물가지수로 나눈 뒤 100을 곱한 수치다.
통장에 찍히는 명목임금이 지난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386만9000원이고 전년 대비 18만1000원(4.9%)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월급보다 물가 상승률이 가파른 것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월 3.6%에서 시작해 7월 6.3%까지 오른 뒤 8월 5.7%, 9월 5.6%에 이어 10월 5.7%, 11월 5.0%, 12월 5.2% 등 5%대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올해 1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1896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1850만8000명)보다 45만9000명(2.5%) 증가했다. 사업체 종사자 수는 재작년 3월(-9만3000명) 이후 2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다.
상용직은 전년 동월 대비 27만3000명(1.7%), 임시·일용직이 21만6000명(12.3%) 각각 증가했다.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를 포함한 기타종사자는 3만1000명(2.8%)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숙박 및 음식점업이 9만5000명(9.0%) 늘어났으며,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8만2000명(3.8%), 제조업 6만명(1.7%) 순이었다.
지난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58.7시간으로 전년 대비 2.0시간(1.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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