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화 의료 서비스로 실시간 혈당 관리 가능
상급병원 데이터 활용해 정밀의료도 추진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2027년에 700조 원 규모로 성장
[서울=뉴스핌] 박두호 기자 =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헬스케어는 IT기술로 생활 습관을 교정해 당뇨를 치료하거나 예방할 수 있는 혈당 관리 서비스를 3분기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카카오헬스케어는 2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카카오 판교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박두호 기자 =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가 2일 카카오 본사에서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3.03.02 walnut_park@newspim.com |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개인화 건강관리 플랫폼은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소한다고 강조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복잡한 의학적 내용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이용자에게 혈당과 관련된 기록 내용을 실시간 전한다. 이용자는 몸의 변화 기록을 확인해 스스로 혈당 관리를 할 수 있어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결할 수 있다.
지난 2015년 연속혈당측정기(CGM)가 개발되면서 혈당 확인을 위해 하루에 몇 번씩 바늘을 찌르지 않고 부착만으로 혈당 변화를 추적할 수 있게 됐다. 황 대표는 "연속혈당측정기로 당뇨 환자의 혈당 관리에 큰 변화가 있었지만 의사에게 이점이 있었지 환자의 생활면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며 "헬스케어 플랫폼을 통해 개인의 생활습관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스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혈당 수치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며 생활 습관을 바꿀 수 있게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한 넛지(선택을 유도하는 개입)를 제공하는 것이 카카오헬스케어가 제공하는 서비스다"라고 덧붙였다.
연속혈당측정기를 2주 동안 착용하면 사용자의 식습관, 수면, 운동, 스트레스 등 혈당과 연관있는 모든 변수를 데이터로 측정할 수 있다. 이후 연속혈당측정기를 착용하지 않아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용자에게 혈당을 높이지 않는 생활습관을 유도하는 것이다. 당뇨는 주로 잘못된 생활습관에서 생긴다. 카카오헬스케어의 개인화된 솔루션은 당을 낮출 수 있게 좋은 습관으로 유도하는 서비스다.
실시간 혈당을 알려주는 혈당 다이어리, 고혈당·저혈당 위험을 알려주는 실시간 알림 메시지 등의 서비스가 포함돼 있다. 이는 당뇨 환자뿐만 아니라 비만, 고혈압, 저혈압 등 혈당을 관리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을 준다.
또한 카카오헬스케어는 의료·연구기관, 기업 등 헬스케어 데이터를 공유하고 활용할 수 있는 대규모 병원 데이터 처리 시스템도 올해 2분기에 출시한다. 이는 정밀의료를 현실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밀의료는 환자의 유전체 정보, 병원의 임상정보, 생활습관 정보를 활용해 초개인화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사진=카카오헬스케어] |
카카오헬스케어는 의료·연구기관에서 임상 실험이나 의무 기록 등을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황 대표는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많은데, 각각의 데이터는 의료기관에 그대로 있는 상태에서 알고리즘을 통해 결과값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한다"며 "카카오는 데이터 한 줄도 병원밖으로 갖고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대학병원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5월 중순경에 시스템이 나올 예정이다.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은 오는 2027년 700조 원으로 예측되고 있다. 황 대표는 "헬스케어 시장이 반도체 시장을 넘어설 수 있다"며 "한국은 IT 인프라가 갖춰져 있고, 병원의 디지털 시스템도 글로벌 1위 수준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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