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친환경 해상풍력 시장서 성장 발판 마련"
10MW 이상 터빈 설치 가능, 극한 환경서도 안정성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포스코와 SK에코플랜트가 순수 국내 기술력으로 공동 개발한 부유식 해상풍력 부유체가 지난 7일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전문 인증기관인 DNV사로부터 기본설계 인증(AIP)을 받았다.
양사가 인증을 받은 AIP는 조선해양 및 산업 플랜트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 및 설계에 대해 공학적 분석 및 위험도 평가 등을 통해 해당 기술이 선박 또는 해양 구조물에 적합한 신뢰 수준과 타당성을 갖추고 있음을 승인하는 것으로 포스코와 SK에코플린트는 8일 "친환경 해상풍력 시장에서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3월 7일 SK에코플랜트 본사에서 포스코와 SK에코플랜트가 순수 국내 기술력으로 공동 개발한 'K-부유체'가 DNV社로부터 기본설계 인증(AIP)을 받았다. 사진 우측부터 포스코 김성연 철강솔루션연구소장, DNV 신재생에너지인증담당 백영민 한국지사장, SK에코플랜트 김정훈 Net-Zero 에너지담당 임원[사진=포스코] 2023.03.08 dedanhi@newspim.com |
부유식 해상풍력은 바다 지면에 고정하는 고정식 해상풍력과 달리 풍력 발전기를 바다 위에 부표처럼 띄워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바람이 더 강한 먼 바다에 설치하기 때문에 전기생산 효율이 높고 수심이 깊은 곳에도 조성이 가능해 입지 제약을 덜 받는다.
이번에 기본 설계 인증을 받은 부유체는 KAIST, 제주대학교, 마린테크인 등 국내의 산학 기술로만 설계된 최초의 'K(한국형)-부유체'다. 대체적으로 도크의 수심이 얕은 국내 제작사들의 여건을 고려해 운송과 설치가 용이하도록 부유력을 증가시키는 기둥형으로 디자인했다.
K-부유체는 10MW이상 대형 터빈 설치가 가능한 반잠수 부유식 모델로 약 40m/s 태풍을 버틸 수 있으며 2m/s 조류, 10m 파고 등 극한의 자연 환경에서도 구조적·기능적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포스코가 SK에코플랜트와 순수 국내 기술력으로 부유식 해상풍력 부유체 공동 개발 및 실증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9월 26일 대전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에서 열린 수조실험에 공개된 'K-부유체' 36분의1 축소 모델 (폭 약 2m, 높이 약 1m)[사진 제공=포스] 2023.03.08 dedanhi@newspim.com |
K-부유체는 2022년 9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에서 3주간의 부유체 성능 수조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유럽에서 제작하는 부유체와 동일한 기술 성숙도가 확인됐다.
포스코와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21년 4월 '부유식 해상풍력 고유 부유체 개발과 및 실증기술 공동개발'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은 이후 협력을 진행해왔다.
포스코는 부유체의 기본설계 및 성능 향상 강재를 적용한 경제성 향상 기술개발을 맡았고 SK에코플랜트는 해저터널, 시추선 등 해상 엔지니어링 경험을 기반으로 상세설계를 포함한 실증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는 향후 SK에코플랜트와 협력해 상세설계 및 제작·시운전 단계를 거쳐 국내 부유식 해상풍력 기술을 완성하고 그 최초 모델을 SK에코플랜트가 참여하고 있는 동남해안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우선 적용할 예정이다. 2027년 1분기 상용 운전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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