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올해 들어 서울의 아파트 월세계약 10건 중 7건이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부동산R114] |
전세대출 이자 부담에 월세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월세가격이 치솟자 중대형 보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소형으로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9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까지 거래된 서울 아파트 월세계약은 총 1만4317건으로 집계됐다. 전용면적 구간별로는 ▲60㎡ 이하 9450건(66.0%) ▲60~85㎡ 이하 3617건(25.3%) ▲85㎡ 초과 1250건(8.7%) 순으로 집계됐다.
전용 60㎡ 이하 월세 거래비율은 지난해 57.4%(1만7151건 중 9847건)에서 올해 66.0%(9450건)로 늘어난 반면 전용 60㎡ 초과 면적대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거래된 서울 아파트 월세 가격을 구간별로 보면 ㎡당 월세보증금 평균은 ▲전용면적 기준 60㎡ 이하 246만원 ▲60~85㎡ 이하 357만원 ▲85㎡ 초과 413만원로 조사됐다. 월세평균도 ▲60㎡ 이하 56만원 ▲60~85㎡ 이하 124만원 ▲85㎡ 초과 196만원으로 금액과 면적이 비례했다.
임차인들의 월세 선호와 시장 이자율 이상의 기대수익을 원하는 임대인들로 인해 최근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은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월세계약은 상대적으로 물량이 많아 가격 협상이 쉬운 대단지 중심으로 체결되는 분위기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고물가 시대에 주거비를 낮추려는 임차수요가 늘면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소형 아파트 월세 거래비중은 점차 높아질 것"이라며 "특히 버팀목대출 등 저리 대출이 가능한 보증금 4억원 이하 아파트가 많은 중저가 지역에서의 거래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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