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46.5% 증가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람코는 이날 성명에서 2022 회계연도(2022년 1월 1일~12월 31일) 순이익이 1611억달러(약 213조원)로 직전년(1100억달러)보다 46.5% 증가했다고 알렸다. 이는 회사가 지난 2019년에 상장한 이래 최대 실적이다.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이는 아마도 업계에서 보고된 최고 순익 기록일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업계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치솟은 화석연료 가격과 팬데믹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로 수혜를 입었다. 로얄 더치 셸의 지난 회계연도 연 순익은 약 400억달러로, 11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엑손모빌도 최다 순익(557억달러)을 냈다.
아울러 회사의 잉여현금흐름은 1485억달러로, 지난 2021 회계연도 때(1075억달러)보다 늘었다.
아람코는 2022년 4분기 배당금을 직전분기 대비 4% 인상한 195억 달러로 결정했다. 배당금은 올해 1분기 중 지급될 예정이다.
세계 최대 원유 생산기업인 아람코의 지난해 생산량은 하루 1150만배럴로, 회사는 오는 2027년까지 하루 1300만배럴까지 증산할 방침이다.
나세르 CEO는 중국에서의 원유 소비 급증과 세계 여행 수요 증가에 따른 항공연료 주문 증가에 올해 원유시장의 공급 및 수요는 "타이트한 균형을 유지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브카이크에 위치한 석유시설에 있는 아람코 로고. 2019.10.12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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