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번 "3연임 마친 習 지도부 업무 복귀하면 통화"
中의 AUKUS 반발에 "경쟁에 대화 필요"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3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중국 국가주석직 3연임을 확정한 시진핑 주석과 전화 통화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영국·호주의 안보 동맹 '오커스(AUKUS)'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로 이동하던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미국은 중국과 정기적인 소통을 다시 구축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조만간 시 주석과 전화통화를 할 것을 기대한고 말헸다.
그는 미중 정상간 전화 통화가 이뤄질 시기에 대해 중국인민대표회를 마친 시 주석을 포함한 중국 지도부가 업무에 복귀하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은 지난 13일 폐막한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3연임을 확정하고, 자신과 함께 할 정부 지도부 구성도 확정했다.
1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첫 대면 정상회담을 가진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달 중국 스파이 풍선 사태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면서 시 주석과 전화 통화할 기회를 갖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커스 첫 대면 정상회의를 통해 호주에 핵 잠수함 판매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힌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에 대해 중국이 강력힌 반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경쟁에는 대화와 외교가 필요하다"면서 미국은 중국에 고위급 의사 소통 창구를 유지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도 핵 잠수함을 포함한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다면서 "지난 18개월 동안 우리는 (중국과) 오커스에 대해 소통했고, 그들의 의도에 대한 더 많은 정보도 구했다"고 설명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또 미국 정부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형태의 군사 동맹을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