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현대차·기아만 참여
이달 말 서울모빌리티쇼와 일정 겹쳐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EV 트렌드 코리아(EV코리아)에 국내 중견 완성차업체 3사와 수입차 브랜드가 불참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1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EV코리아에는 완성차업체 중 현대자동차, 기아만 참석한다.
[사진= 현대차] |
현대차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EV 어워즈에서 현대차 아이오닉6와 '올해의 전기차'를, 기아 EV6 GT는 '올해의 혁신 전기차'에 선정됐다.
현대차는 ▲충전존 ▲EV 라이프 스타일 스튜디오 등의 전시공간을 마련했으며 기아는 ▲브랜드 존 ▲EV 라인업 존 ▲니로 플러스 택시 테마존 등의 전시를 구성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이번 전시는 다양한 전동화 라인업과 콘텐츠를 통해 현대차그룹의 모빌리티 방향성에 대해 소통할 수 있는 기회"라며 "우수한 전동화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차량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완성차업체의 참가는 현대차와 기아뿐이다. 중견 완성차업체 3사인 르노코리아자동차, 쌍용자동차, 한국지엠은 물론 수입차 브랜드도 한 군데도 이번 EV코리아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중 르노코리아차와 쌍용차는 이달 말 개최되는 서울모빌리티쇼 행사에 집중하기 위해 EV코리아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관계자는 "완성차업체 입장에서는 전시회 행사에 한 번 참여하는 데도 막대한 비용이 든다"며 "이달 개최되는 서울모빌리티쇼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르노코리아차 역시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시승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지엠의 경우 이달 출시되는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판매 및 마케팅에 집중하기 위해 EV코리아는 물론 서울모빌리티쇼 역시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출시와 함께 쉐보레, GMC, 캐딜락 등 멀티브랜드 운영에서 고객과 접점을 찾는데 더욱 집중하며 EV코리아나 서울모빌리티쇼를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지난해 3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xEV 트렌드 코리아 2022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된 전기차 충전기를 둘러보고 있다. |
EV코리아 행사가 완성차업체에게 매력적인 전시회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번 EV코리아 행사에 불참하는 한 완성차업체는 "EV코리아의 경우 아무래도 현대차나 기아 중심의 행사인 면이 강하다"며 "업체 입장에서는 참여을 하더라도 큰 홍보효과를 누릴 수 없을 것으로 생각돼 불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수입차 브랜드의 경우 지난해에 EV 어워즈에서 수상 후보에 오르며 전시차를 제공하기도 했지만 올해는 그마저도 진행하지 않는다. 실제 지난해에는 메르세데스-벤츠, BWM, 포르쉐, 테슬라, 아우디 등이 참가업체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한 수입차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참여를 하지 않았지만 EV 어워즈를 수상해 차량을 전시할 수 있게 제공했다. 지난해에도 참여한 수입차 브랜드는 볼보자동차밖에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올해도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EV코리아는 아무래도 완성차업체보다 충전 인프라 업체 위주로 참여하는 경향이 있어 이번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업체 입장에서는 서울모빌리티쇼도 있고 EV코리아 참가로 큰 홍보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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