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최근 한반도에 긴장 상황이 빚어진 데 대해 중국이 미국의 대북 압박과 위협 탓이라고 주장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최근 잇따라 미사일 도발을 한 데 따른 한반도 긴장 국면 고조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반도 정세가 오늘에 이르게 된 원인은 명확하다"며 "북한이 취한 비핵화 조치에 미국이 응하지 않고 오히려 북한을 압박하고 무력 위협을 강화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세가 반복해서 악화하는 것을 방지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것은 각자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관련국들은 공동의 종합적이고 협력적이며 지속 가능한 안보관을 견지하면서 책임을 다하고, 의미 있는 대화를 통해 각자의 합리적인 우려를 균형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 대변인은 또한 "중국은 계속해서 '쌍궤병진(雙軌竝進·비핵화와 평화협정 협상을 동시 추진하는 것)' 사고와 단계적·동시 행동 원칙에 따라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13일 한미 군사훈련인 '자유의 방패' 연합연습을 하루 앞두고 해상 잠수함에서 처음으로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이어 14일에도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하며 도발했다.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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