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시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 시행
"수시 준비생도 모의시험 성적 관리해야"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2024학년도 대학입시 레이스의 첫 관문인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 오는 23일 치러지는 가운데 수험생들은 변별력이 큰 국어와 수학의 공통과목에서 본인의 경쟁력과 취약점 등을 평가해볼 수 있다.
16일 교육계에 따르면 오는 23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주관하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가 고등학교 1~3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지난해 3월 2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를 보고 있다. 2022.03.24 photo@newspim.com |
현재 고3의 경우 이번 학평이 국어와 수학에서 통합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으로 치르는 첫 시험이다. 국어는 45문항 중 34번까지 공통과목(76점), 35~45번까지 나머지 11문항 선택과목(24점)으로 배열된 형태다. 수학은 30문항 중 22번까지 공통과목(74점), 23~30번까지 나머지 8문항 선택과목(26점)으로 구성됐다.
수험생들은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중 먼저 풀 과목과 개인별 특성에 맞는 시험 시간 배분 전략, 적응도 등을 스스로 평가해볼 기회가 된다. 다만 과학탐구의 경우 Ⅱ과목은 시험을 치르지 않는다.
또 통합수능에서 국어와 수학에서는 공통과목의 변별력이 가장 크기 때문에 이번 학평으로 공통과목에 대한 전국 학생 간 비교 경쟁력을 가늠해볼 수 있다. 공통과목에서의 취약점도 파악해 보완할 수 있다.
앞으로 대입에서 내신과 수능 중 어느 부분에서 경쟁력 우위가 있는지를 먼저 진단해보고 남은 기간에 수시와 정시 어느 곳에 더 집중해야 될지 알아볼 수 있다.
통합수능 3년차인 올해 국어에서 언어와 매체, 수학에서 미적분 선택비율이 지난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국어의 경우 2022학년도 3월 학평에서 언어와 매체가 26.4%에서 같은 해 수능 때 30%로 늘었다. 지난해 3월 학평에서 언어와 매체 34.7%에서 수능 때 35.1%로 증가했다.
수학은 2022학년도 3월 학평에서 미적분이 33.7%에서 같은 해 수능 때는 39.7%로 늘었다. 지난해 3월 학평에서 미적분이 39.1%에서 수능 때 45.4%까지 증가했다.
올해도 선택과목 간 점수차가 여전할 것으로 예측된다. 통합수능 시행 이후 수능과 모의평가 등 14번의 시험에서 모두 언어와 매체, 미적분·기하에서 표준점수가 높게 형성됐다.
국어의 경우 2022학년도 3월 학평에서 언어와 매체 표준점수 최고점이 142점이었지만, 화법과 작문은 139점이었다. 같은 해 수능에서도 언어와 매체 149점, 화법과 작문 147점이었다.
지난해 치러진 2023학년도 3월 학평에서도 언어와 매체 표준점수 최고점 144점, 화법과 작문 139점이었고 지난해 수능에서도 언어와 매체 134점, 화법과 작문 130점이었다.
수학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2022학년도 3월 학평에서 미적분 표준점수 최고점은 157점, 확률과 통계 150점이었고 같은 해 수능에서 미적분 147점, 확률과 통계 144점이었다.
2023학년도 3월 학평에서 기하 표준점수 최고점 165점, 확률과 통계 158점이었고 지난해 수능에서는 미적분 145점, 확률과 통계 142점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도 성적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학생이 국어에서는 언어와 매체로, 수학에서는 미적분에 쏠리는 양상이 반복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능은 주요 대학 수시 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활용될 뿐 아니라 수시 전형에서 지원을 고려해야 할 대학의 수준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인 만큼 수시 전형만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도 평소에 치르는 모의시험 성적을 잘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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