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대응에 1.2억톤 용수 추가확보"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환경부가 섬진강댐·주암댐·수어댐·평림댐·동복댐 등 주요 5개 댐의 저수위 도달시기가 올해 말까지 도달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환경부는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광주‧전남지역 생활‧공업 용수 가뭄 대책 상세 내용을 발표했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해 11월부터 가뭄대응 전담조직(TF)을 구성해 관계 기관과 함께 광주‧전남지역 가뭄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환경부는 댐 용수를 비축하고 다른 용도의 용수를 생활‧공업 용수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지난해 7월부터 지금까지 총 1억1900만톤의 용수를 추가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광주와 전남 지역 생활용수의 124일분에 해당한다.
[대구경북=남효선 기자] 2023.02.27 nulcheon@newspim.com |
구체적으로 지난해 7월부터 주암댐‧수어댐‧섬진강댐‧평림댐 등 영산강·섬진강 유역 4개 댐에서 공급하는 하천유지 용수와 농업용수를 줄여 용수 약 9400만톤을 댐에 비축했고, 보성강댐의 발전용수를 주암댐으로 흘려보내 약 2500만톤을 추가로 확보했다.
지난 2일부터는 수위가 낮아진 동복댐을 대신해 영산강 하천수를 광주 용연정수장에 고도처리해 공급하는 방식으로 하루 3만톤의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환경부는 이곳에 가압장 설치가 완료되면 5월부터는 하루 공급량이 5만톤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광주시 생활용수 총 사용량 45만톤의 11%에 해당한다.
아울러 환경부는 생활‧공업용수 수요 관리에도 신경쓰고 있다고 밝혔다.
물 사용량을 줄인 지방자치단체에 광역 수도요금을 감면해주는 '자율절수 수요조정제도'를 운영하고, 기업에는 설비별 셧다운 시기를 조정해 공업용수를 절감하는 식이다.
여수‧광양 산단 입주기업과는 올해 하반기에 예정돼있던 설비별 셧다운 시기를 상반기로 옮겼고, 그 결과 지난달까지 공업용수 33만톤을 절감했다.
현재 제한급수 중인 도서 지역에는 병입수돗물을 지원하고 지하수 저류댐을 설치하는 등의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병입수돗물 총 70만병을 완도 보길도 등에 공급했고, 이는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공급될 계획이다.
지하수 저류댐을 통해서는 보길도․노화도 주민 7500여 명이 20일간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인 약 4만톤의 물이 보길저수지에 공급됐다.
그 밖에 환경부의 연구개발(R&D) 지원사업을 통해 개발된 해수담수화 선박을 완도 소안도에 긴급 투입해 총 2520톤의 용수를 공급하기도 했다.
환경부는 이 같은 가뭄 대책을 추진한 결과 당초 4~5월로 예상됐던 섬진강댐·주암댐·수어댐·평림댐·동복댐 등 주요 5개 댐의 저수위 도달시기가 섬진강댐을 제외하고 올해 말까지 도달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섬진강댐의 저수위 도달시기는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 기관에서 농업용수 대체공급 방안을 시행한다면 당초 6월 초에서 7월 중순으로 지연될 것으로 내다봤다.
환경부는 올여름까지 강우량이 계속해서 줄어들 경우 댐 저수위 도달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어 저수위 아래의 비상(非常) 및 사수(死水) 용량까지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사회와 협의해 섬진강 유량이 풍부한 시기에는 어민 피해가 없는 범위에서 섬진강 물을 추가 취수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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