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더는 이런일 없도록 자중"
김기현 "반복되면 또다른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5·18정신 헌법수록 반대', '전광훈 목사가 우파 천하통일' 등 연일 구설에 오른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30일 "앞으로 전광훈의 '전'자도 꺼내지 않겠다"며 사과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제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치고 당에 큰 부담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이상 이런 일 없도록 자중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발언하고 있다. 이날 김 최고위원은 미국에서 열린 북미자유수호연합 강연회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지칭하며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 통일했다"는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2023.03.30 leehs@newspim.com |
김 최고위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전광훈 목사님에 대해선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번 최고위원 당선에 전광훈의 역할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그 점에 여러가지 생각이 있겠지만 우리 당에 전광훈 목사님이 입당시킨 당원 숫자는 극히 미미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김기현 대표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최고위원에 대해 "여러 가지 의구점이 있지만 그동안 발언 취지가 국민 정서에 적합하지 않은 게 분명히 있었다는 점에 공감한다"며 "또 다시 이런 행태가 반복되면 그에 따른 또 다른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25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북미자유수호연합' 초청 강연에서 "전 목사께서 우파 진영을 천하통일했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그보다 앞선 12일에는 전광훈 목사가 주관하는 예배에 참석해 "5·18 정신을 헌법에 넣겠다고 하는데 전라도 표가 나올 줄 아느냐"라는 전 목사의 말에 "그건 불가능하다. 저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heyj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