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2011년 발굴
국군 11사단 소속 설악산 전투 전사
친형 허창호 하사도 순창지구 산화
[서울=뉴스핌] 이나영 인턴기자 = 6·25전쟁서 산화한 11사단 고(故) 허창식 하사가 70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30일 "2011년 5월 강원도 인제군 저항령 일대에서 발굴된 6·25전쟁 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국군 11사단 고(故) 허창식 하사(현 계급 상병)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해발굴 개시 후 207번째로 신원이 확인됐다. 특히 고인의 친형 고(故) 허창호 하사도 동생과 같은 11사단 소속으로 전북 순창지구에서 참전 중 1951년 1월 30일 동생을 남기고 먼저 전사했다.
2011년 5월게 강원도 인제군 저항령 일대에서 발굴한 고(故) 허창식 하사 유해 전체 골격 모습. [사진=국유단] |
허창식 하사는 국군 11사단 소속으로 1951년 5월 설악산 부근 전투 중 전사했다.
허 하사는 1933년 4월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3남 1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일제강점기 중 형편이 여의치 않아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어린 나이 때부터 부모와 함께 농사를 지으며 생계를 이어갔다.
1950년 9월 제주도 훈련소에 입대 후 설악산 부근 전투 참전 중 1951년 5월 11일에 18살 젊은 나이로 전사했다.
허 하사의 유해는 험난한 산악 암석지대에서 후배 장병들에 의해 수습됐다.
정밀 감식 결과 유해의 일부 골격에서는 불에 노출돼 수축과 손상된 흔적이 확인됐다. M1 카빈총 실탄과 철모 유품이 함께 발견됐다.
남동생인 허창화 씨는 "죽기 전에 유해를 찾아서 정말 다행"이라면서 "형님을 찾기 위해서 고생 한 모든 분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전국 어디에서나 가능한 유전자 시료 채취는 6·25 전사자의 유가족으로서 친·외가를 포함해 8촌까지 신청할 수 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