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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의 선전을 가다] ④ 혁신도시 선전 가면 30대중반도 노인

기사입력 : 2023년04월05일 14:56

최종수정 : 2023년04월06일 11:29

혁신의 메카, ICT 클러스트 자리매김
선전 '중국엔 인구 함정 없다' 웅변
평균연령 노령화 거슬러 점점 젊어져
동관 R&D 단지는 젊음의 광장 대학촌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3년 3월 29일 밤 9시가 넘은 늦은 시각. 세계적인 중국 ICT기업 화웨이 기술굴기 현장 취재를 위해 베이징에서 출발헤 선전 바오안 공항에 도착했을때 로비에는 틱톡의 회사 바이트댄스의 기업용 메신저 페이수(飞书) 광고가 환하게 네온사인을 밝히고 있었다.

광고는 샤오미와 하이얼, 산이중공업, 우메이 처럼 각 분야에서 요즘 중국에서 잘나가는 선진 대기업들이 고효율 기업 협업 관리 플랫폼 페이수 메신저를 활용하는 고객사라는 점을 알리는 내용 같았다.

쓰촨성 청두와 충칭시, 후베이성 우한시, 하이난성 하이커우, 푸젠성 취안저우시, 장시성 쥬장시와 우위안현 공항과 기차역 역사. 2023년 들어 뉴스핌 기자가 찾은 곳 어디든지 중국 술 백주 광고가 대세였는데 선전 바오안 공항에는 페이수라는 첨단 업무환경 플랫폼 메신저 광고가 백주 광고를 대신하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기자의 눈에 이는 광둥성 선전시가 도시의 관문인 바오안 공항에서 부터 첨단 과학기술 혁신의 도시라는 점을 상기시키는 것 같았다. 선전은 1978년 이전 개혁 개방전만해도 바오안현으로 불리던 이름없는 작은 도시에 불과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광둥성 선전시 바오안 공항 로비에 기업용 업무환경 플랫폼 메신저 페이수와 이를 활용하는 기업들의 대형 네온사인 광고가 부착돼 있다. 2023년 3월 30일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3년 3월 30일 뉴스핌 통신사 촬영.2023.04.05 chk@newspim.com

현재의 선전은 ICT와 첨단 제조 설비, 첨단 기술과 혁신의 허브로 거듭났다. 홍콩을 통해 서방 기술과 자본을 흡수하던 선전은 경제 규모와 영향력 면에서 홍콩을 제쳤다. 이제는 홍콩사람들이 선전에 가서 직장을 구하고 홍콩 경제가 선전의 도움을 받는 상황으로 역전됐다.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리는 혁신 기술 기업 화웨이와 텐센트, 세계최대 드론기업 DJI와 세계 전기차 시장을 주름잡는 BYD, 오포, 비보가 모두 선전에서 창업했다. 샤오미도 글로벌 본부를 선전에 건설했다. 선전에는 현재 세계 최대 ICT 산업 클러스트가 형성돼 있다.

뉴스핌 기자의 이번 선전 행도 선전에 헤드쿼터를 둔 중국 ICT 기업 화웨이를 취재하기 위한 출장길이다. 중국은 사막에서 장미꽃을 피우듯 무명의 농촌에 불과했던 선전(당시 바오안 현)을 오늘날 세계적인 혁신 도시로 탈바꿈 시켰고 그 과정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유니콘과 ICT 혁신 기업이 수도없이 탄생했다.

선전이나 화웨이의 경우에 비춰볼때 혁신은 도시 인구및 기업 구성원의 연령과도 꽤나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 공관부 직원은 3월 30일 선전 시내 한 음식점에서 점심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선전은 인구 평균 연평이 33세로 중국 전체에서 가장 젊은 도시라고 일러줬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광둥성 선전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중국의 ICT 기술기업 화웨이의 둥관시 '시촌(溪村) R&D 단지 화웨이 안테나 혁신센터에 화웨이가 추구하는 5G시대 혁신 기술 키워드가 적혀있다.  2023년 3월 30일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3.04.05 chk@newspim.com

기자가 듣기로 2010년대 중후반 만해도 선전시 인구 평균 연령은 35세였는데 몇년 사이에 다시 두살이나 젊어진 것이다. 일각에선 중국 출생인구가 줄어들고 특히 2022년에 인구가 87만명이 감소했다고 해서 중국 경제 지속성장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특히 서방 사회에선 중국이 노령화와 젊은 노동인구 감소로 인해 경제가 쇠퇴하고 성장이 정체되는 중진국 함정에 빠질 것이라고 주장해왔는데 이런 전망을 비웃듯 1선도시 선전은 도시 인구 평균연령이 해가 거듭할수록 젊어지고 있는 것이다.

2023년 2월 하이난성 자유무역항 프로젝트 취재를 마치고 싼야 공항에서 광둥성 선전 바오안 공항으로 향하는 항공기안. 기자는 젊은 남녀 직장인과 기내에서 나란히 자리를 했는데 둘다 1980년대 후반생이었다. 그래봐야 34세 전후인데 이들은 웃으면서 "혁신 도시 선전에선 우리 나이만해도 고령에 속한다"고 말했다.

화웨이 공관부 직원은 기술 인력을 중심으로 한 화웨이 직원의 평균 연령은 선전시 인구 평균연령((33세)보다 더 낮다고 말했다. 화웨이의 경우 40세도 채 안돼 퇴직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화웨이 R&D인력 비중은 전체 20만 7000명의 직원중 55%를 넘고 있다.

화웨이 선전 본사 북쪽 50분 거리에 자리한 화웨이 둥관시 '시촌(溪村) R&D 단지'. 이곳 R&D 단지에서 만나는 화웨이 직원들에게선 회사 직원이 아니라 대학생과 같은 발랄함이 느껴진다. R&D 단지내 건물들도 '젊음의 광장' 대학 캠퍼스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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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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