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오피니언 내부칼럼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마침내 앤데믹...韓·中 오해에도 '마침표' 찍어야

기사입력 : 2023년04월12일 10:55

최종수정 : 2023년04월12일 10:5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홍 기자, 중국인도 스마트폰 쓸 줄 알아요."

코로나19로 막혀 있던 한중 간의 하늘길이 열리고 6년 만에 서울을 찾은 중국인 교수가 안부 인사를 주고 받은 뒤 기자에게 꺼낸 첫 마디다. 수수께끼 같은 말에 기자가 무슨 말인지 물으니 "중국인들이 스마트폰을 쓸 줄 모른다는 한국 기사를 봤다"고 했다.

기사의 출처가 어디인지 궁금했지만, 그 기사 내용을 그대로 믿는다는 것은 중국인의 한국에 대한, 한국인의 중국에 대한 오해의 골이 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한중 관계는 1992년 수교 이후 30여년간 발전을 거듭해왔다. 그러나 2016년 사드(THAAD) 사태를 겪고 2020년부터 3년여 간 계속된 팬데믹 기간을 거치며 한중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벽이 생겼다. 해를 거듭할 수록 벽의 높이는 높아지면서 반중, 반한이라는 단어가 언론 보도며 사회 주요 이슈로 자주 언급됐다.

지난 2월 말 우리나라 대형 매체가 중국의 대표적 관광도시를 방문한 뒤 현지 관광산업의 신속한 발전을 소개하는 기사를 실었다. 현장 취재와 수치에 기반해 '팩트'를 전달하고자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 '객관적' 어조의 글이었다.

해당 매체는 한국어 기사를 중국어로도 번역해 보도했다. 다만 특정 단어를 '과잉 번역'하면서 생각지 못한 오해를 샀다.

한국어 원문 기사에 중국 면세 기업들이 발전을 거듭하며 한국 시장 진출을 '넘보고 있다'는 표현이 등장했는데, '넘보다'는 단어가 중국어 '지위(觊觎)'로 번역된 것이 일부 중국인 학자들의 심기를 건드린 모양이었다.

'지위'는 '바라다' '노리다'로 해석되지만 '분에 넘치는 것'을 바라고 '타인의 것을 야심을 가지고' 노린다라는 부정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해당 기사를 본 필자 주변의 학자들은 '자유시장에서 무슨 황당한 소리냐' '시장을 한국이 독차지해야 하는가' '중국 기업이 잘 나가면 안 되냐' 등의 원망을 쏟아냈다. 기자는 곧 한국어 원문과 중국어 번역본을 비교한 뒤 단어 선택이 적절하지 않았던 번역상의 '오류'일 뿐임을 인지시키며 '중국을 폄훼했다고 느낀 것은 오해'라고 일축했다.

양국간 인적 교류 정도를 파악하는데 있어 항공편 수가 지표 중 하나로 활용되곤 한다. 2015년 한중 간에는 주당 1100여 회의 항공편이 오갔으나 코로나19 시국 이후 10여 회로 급감했다가 최근에서야 정상화하는 중이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지고, 못 만나는 만큼 오해는 쌓이기 쉽다. 항공편이 늘고 이동의 제약이 없어진다고 그간의 불편한 감정이 해소될 수 있을까.

우리의 일상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중국인의 '반한' 감정은 오히려 더 거세졌다. 방역 정책에 있어 '중국인을 차별했다'는 오해가 확산하면서 심지어는 '혐한' 감정까지 싹트고 있다는 지적도 심심치 않게 나왔다.

'뗄래야 땔 수 없고' '이사 갈 수 없는' 이웃이라고 했다. '중국과의 교역에서 많은 흑자를 보는 시대는 지났다'고 하지만 상호 의존도는 여전히 높다.

팬데믹 시대에 '마침표'가 찍혔듯, 서로를 향한 부정적 감정에도 마침표가 찍힐 수 있기를 바라본다.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