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24일 달 뒷면 촬영물 공개
24일 다누리의 달 공전 1000회 기념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달 뒷면을 촬영한 사진이 공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12일 우리나라 첫 달 궤도선인 다누리가 달 뒷면을 촬영한 고해상도 사진과 영상을 선보였다.
다누리는 지난달 22일 달 뒷면의 치올콥스키 크레이터 지역, 24일 슈뢰딩거 계곡 지역과 실라르드 엠 크레이터 지역을 촬영했다.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달 뒷면을 촬영한 것이다.
달 뒷면의 슈뢰딩거 계곡 모습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3.04.12 biggerthanseoul@newspim.com |
지난달 24일에 촬영한 사진들은 다누리가 달 궤도를 1000회 공전한 날에 찍은 사진이어서 우리나라 우주역사에도 의미가 있는 기록물이다.
모든 영상은 다누리에 탑재된 고해상도카메라(LUTI)로 촬영됐다. 달 지표의 크레이터, 크레이터 내 우뚝 솟은 봉우리 등의 자세한 형상까지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고해상도 영상은 향후 달 지표의 구성 성분이나 크레이터 내 봉우리의 형성 과정 등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기부와 항우연은 광시야편광카메라 촬영 영상도 공개했다. 광시야편광카메라는 달 표면 토양의 입자크기와 조성에 따라 빛을 반사하는 특징이 달라지는 것을 이용, 달 표면 편광영상으로 표토입자 크기 및 조성을 알아내기 위해 개발한 탑재체이다.
이번 촬영 영상에서는 파장, 편광 필터의 종류에 따라 밝기가 뚜렷하게 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향후 달 표면의 입자, 조성 분포 연구를 위한 충분한 역량을 확보했다는 점을 증명해준다.
자기장측정기(경희대 개발)와 감마선분광기(한국지질자원연구원 개발)도 정상적으로 관측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자기장 변화자료는 달의 구조 및 이상 자기장 영역 연구와 향후 달 탐사를 위한 우주환경 자료 제공에 활용될 예정이다. 감마선분광기 측정자료는 달 표면의 감마선, 엑스선, 중성자 환경 등의 연구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누리 탑재체의 달 관측자료를 통한 달 과학연구성과도 내년 1월부터 공개된다. 고해상도카메라의 촬영영상은 보정작업을 거쳐 오는 2024년부터 순차적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광시야편광카메라의 관측자료로 만든 세계 최초의 달 전면 편광지도도 같은 시기에 공개된다. 자기장측정기의 자기장 분석자료와 감마선분광기의 달 표면 감마선 스펙트럼 자료도 같은 시기에 공개된다.
과기부와 항우연은 다누리 홈페이지를 통해 다누리가 정상임무를 수행하면서 촬영한 영상 등 관측 자료를 지속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12일부터 달 궤도 상 다누리의 실시간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한 탑재체를 개발한 각 기관에서도 향후 자체 보도자료를 통해 구체적인 달 과학연구 성과를 공개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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