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테슬라코리아의 판매 부진 '장기적·세계적 흐름 될 수도'

기사입력 : 2023년04월14일 07:36

최종수정 : 2023년04월14일 07:36

2012년 매출 7.2% 감소, 순이익도 29.2% 줄었다
신차 없는 테슬라 "기술 혁신 빨라 기존 차 유물 됐다"
"차량 완성도 떨어져, 테슬라 독주는 없을 것"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한 때 한국시장에서 혁신의 원조 이미지로 사랑받았던 테슬라가 최근 영향력을 잃는 분위기다. 이같은 판매 부진이 일시적일 수 있지만, 장기적인 흐름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테슬라의 한국 판매 법인인 테슬라코리아는 지난 12일 감사보고서를 통해 2022년 매출에 대해 1조58억원으로 1년 전 1조842억원보다 7.2%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테슬라의 영업 이익도 2021년 162억6363만원에서 150억8709만원으로 역시 7.2% 줄었다. 순이익은 141억4922만원보다 29.2% 줄어든 100억2165만원으로 기록됐다.

미국 뉴욕시 맨해튼 미트패킹지구에 전시된 사이버트럭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 테슬라 본사가 같은 기간 136억5600만달러의 매출과 높은 영업이익을 올린 것과 반대로 테슬라코리아는 2021년보다 7% 영업이익이 줄어들면서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테슬라코리아의 이같은 부진은 일시적인 것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1월과 2월은 보조금 측정이 안돼 국내에서 1분기 성적은 사실상 3월 한달 정도의 성적"이라며 "벤츠 등 다른 내연기관 완성차 업계들이 일정량 의무적으로 전기차를 팔아야 하는 것에 비해 테슬라가 이에 자유로운 점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가 신차를 내놓지 않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한국전기자동차협회 회장인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한국은 신차의 효과가 시장에서 굉장히 큰 시장"이라며 "전기차는 최근 기술 혁신이 빠른데 테슬라가 신차를 내놓지 않으면서 혁신의 상징이었던 테슬라 차량이 구시대적인 유물로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현대기아차가 전기차 부분에서 세계 탑 수준의 기술을 갖고 있는데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서 신차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소비자 눈높이가 그 만큼 까다로워졌다"며 "여기에 테슬라가 가격을 낮추면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도 다소 타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더 뉴 메르세데스-AMG EQE 53 4MATIC+[사진 제공=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2023.04.10 dedanhi@newspim.com

그러나 테슬라코리아의 부진이 세계적인 흐름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테슬라코리아의 부진은 장기적이고 세계적인 흐름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교수는 "테슬라는 혁신의 아이콘이라는 타이틀과 오토 파일럿이라는 자율주행 기술이 핵심이었는데 오토 파일럿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평가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라며 "테슬라는 차 가격에 비해 완성도가 크게 떨어지는 문제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테슬라가 갖고 있던 긴 주행거리를 다른 완성차 업체들이 대부분 따라오면서 테슬라 만의 장점이 사라졌다"라면서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테슬라의 선전에 대해서는 "최대 20% 가격 할인과 함께 중국이나 유럽에서 전기차 보조금이 마지막으로 지급되면서 작년에는 보조금을 타기 위한 사람들이 몰렸다"라고 말했다.

[로이터=뉴스핌] 이나영 인턴기자= '2022 LA 오토쇼' 사전 언론 공개 행사에 전시된 현대자동차의 전기차(EV) '아이오닉 6'. 2022.11.17 nylee54@newspim.com

한편 각국의 전기차 보조금이 사라지게 되면 테슬라 만의 혁신적 제작공법에서 나오는 낮은 제작 비용이 위력을 발휘할 가능성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완성차 업체들은 아무리 싸게 제작을 해도 전기차 제작 비용이 3만 달러 밑으로는 어렵다"라며 "현재 전기차 판매량은 각국의 보조금 범위와 비슷하다. 그것은 우리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테슬라는 전기차 제작 비용을 혁신적인 공법으로 2만 달러로 할 수 있다는 것인데 각국의 전기차 보조금이 사라지면 그때는 테슬라가 다시 지배적인 점유율을 기록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호근 교수는 "테슬러가 2만 달러 대로 전기차를 내놓을 수 있지만 역시 크게 떨어지는 자동차의 기본 성능이 발목을 잡을 것"이라며 "2만 달러 대 테슬라를 살 것인가 3만달러 대 포드나 폭스바겐, 현대차를 살 것인지 고민이 시작될 것인데 5000달러 정도의 가격 차이로 테슬러가 독주하는 시장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