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까지 글로컬대학 30개 지정, 1000억 지원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지역 대학 한 곳에 국고 1000억원이 투입되는 '글로컬대학' 사업 대상에 선정되지 못할 경우 생존을 걱정해야 한다는 우려감이 나오는 가운데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19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남지역총장협의회 소속 대학과의 간담회에서 "글로컬대학30 사업은 선도 대학을 지원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며 "(선정된) 30개만 살리고 나머지는 죽인다는 개념은 아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야구위원회에서 열린 학교체육 및 늘봄학교 지원을 위한 KBO-교육부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하고 있다. 2023.04.17 hwang@newspim.com |
전날 교육부는 '글로컬대학30 추진' 방안을 확정·발표했다. 애초 계획보다 1년 앞당긴 '2026년까지 글로컬대학 지정'을 마치고, 올해와 내년에 각 10곳 내외, 오는 2025년과 2026년에 각 5곳 내외씩 지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오는 6월 중으로 예비지정 대학 15곳을 선정하고, 9월 말 대학 10곳을 최종 지정하겠다는 일정도 공개했다. 통합을 추진하는 대학의 혁신 추진 방안도 제출받아 이행 여부도 점검할 계획이다.
학교당 1000억원이라는 거액의 지원이 예고된 만큼 대학가에서는 선정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다. 반면 글로컬대학에 선정되지 못하는 경우 이른바 '문을 닫아야 한다'는 위기감도 나오고 있다.
이에 이 부총리는 "생태계를 선도하는 대학을 지원하는 프로젝트지 결코 30개 만을 살리고 나머지는 다 죽이는 사업이 아니다"며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게 된다면 선정되는 대학뿐 아니라 모든 대학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자체와의 협력을 위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는 기득권을 먼저 내려놓자는 차원에서 시작됐다"며 "지방정부와 중앙정부가 힘을 합쳐서 대학을 도와드리는 체제"라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글로컬 대학은 민간위원회에서 선정을 하는 식으로 해서 전체적인 국가의 큰 전략도 함께 고려할 수 있는 체제"라며 "이제 지자체가 그동안 전혀 가지고 있지 못했던 고등교육에 대한 역할을 하면서 상당히 많은 변화가 벌써 시작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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