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들 무조건 주류 따라가는 상황 아냐"
"3당 출현 필요...연합 가능한 의석 배분이 나아"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24일 제3 지대 출마 가능성에 "당대표가 되겠다고 한 게 엊그제인데, 갑자기 나가서 3당을 하겠다는 건 현재로서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천 당협위원장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 저널에서 "대통령의 영향이 굉장히 컸던 전당대회에서도 약 48%에 이르는 당원들이 대통령이 민 후보가 아니라 다른 후보를 선택했다. 어떤 변화의 가능성이나 조짐이 있다. 당원들이 무조건 주류를 따라가시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국민의힘 당대표에 도전하는 천하람 후보. 2023.02.12 leehs@newspim.com |
천 당협위원장은 금태섭 전 의원의 제3 지대 신당 창당에 "일단 환경은 좋은 게 맞다"며 "명확한 가치 체계와 정당의 정체성을 얼마나 잘 세우느냐,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분을 영입하느냐에 따라 파괴력은 천차만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다음 총선은 중대선거구제가 확실하다고 판단하고 움직이는 것 아닌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만약 그랬다면 훨씬 더 적극적이시지 않았을까"라며 "정권 교체를 해봤자 크게 변하지 않는다는 양당에 대한 실망감으로 3당 이야기를 하시는 것 같다"고 답했다.
천 당협위원장은 "3당 출현이 지금 여당에 몸담고 있는 입장에서 이율배반적인지 모르겠지만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본다"며 "협상의 정치를 위해서도 한 당이 지나치게 과반을 형성하기보다는 이슈에 따라 서로 연합할 수 있는 형태의 의석 배분이 낫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대해서는 "미국 기업들의 국내 투자 유치 소식이 많이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불필요한 구설수나 실언은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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