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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3조 썼지만 출산율 하락…거꾸로 정책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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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식 개선 캠페인 증액, 양육수당·돌봄교실은 축소
양육 환경 개선 요구 정책 반영됐나…검증 필요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서울시가 매해 저출생 사업 예산을 늘리는 것과는 반대로 출산율 하락은 막지 못하고 있어 관련 정책 실효성 검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해 국비와 시 예산을 더해 저출생 인식개선 캠페인에 5800만원을 쏟고 돌봄교실을 축소하는 등 현장 요구와 다른 정책을 시행했다는 지적이다.

27일 시에 따르면 저출산 사업 예산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21년 3조8361억원, 2020년 3조5257억원, 2019년 3조4002억원이다. 2018년 3조5418억원을 집행해 이듬해 다소 예산 규모가 줄었지만 2017년 2조8078억원에 비하면 대폭 늘어난 수치다.

반면 서울시 출산율은 2021년 0.626, 2020년 0.642, 2019년 0.717로 조사됐다. 전국 출산율이 2021년 0.808, 2020년 0.837, 2019년 0.918인 것과 비교해 낮을뿐더러 전국 최저 수준이다.

[서울=뉴스핌] 합계출산율 및 서울시저출산 예산 추이. [사진=뉴스핌DB]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2년도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에 따르면 서울시는 국가 예산과 시 예산을 더해 2022년 저출생 인식개선 캠페인에 5800만원을 투입해 2021년 대비 1500만원을 더 사용했다.

유해미 육아정책연구소 위원은 "아예 안 낳고 살겠다고 하는 사람한테 출산 장려를 하는 것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지 않겠냐"라며 "아이를 낳고 싶어도 낳지 못하는 상황에 있는 사람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는가를 고민해야 출생률이 오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년 전부터 믿고 맡길 수 있는 돌봄 서비스 기관이 충분치 못하다는 점과 양육비 문제가 지적돼 왔다"라며 "애를 낳고 직접 기를 수 있는 휴직 제도 등 환경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장 요구와는 달리 시와 국가 예산이 투입된 보육과 관련한 사업은 이전해 대비 전반적으로 축소됐다.

어린이집 무상보육 7911억6000만원(632억400만원 감소), 가정양육수당 1154억2200만원(559억4900만원 감소), 보육료 지원 사업인 누리과정 지원 5223억7500만원(527억300만원 감소),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155억2300만원(24억4770만원 감소), 초등돌봄교실 운영 334억900만원(9억7100만원 감소) 등 이다.

서울시가 자체 예산을 투입하는 보육 관련 사업에서도 이전해 대비 축소된 것들이 있었다. 민간어린이집 이용 아동 차액 보육료 지원 437억6400만원(24억2600만원 감소), 서울형 어린이집 운영 392억9200만원(7억8700만원 감소), 키즈카페 형식의 서울상상나라 운영 44억400만원(1억5500만원 감소) 등 이다.

예산이 늘어난 사업도 있다.

야간연장 등 취약 보육 운영 지원(수요자 중심 맞춤 보육서비스) 132억7400만원(24억600만원 증액), 국공립 어린이집 교사대 아동 비율 축소는 34억8400만원(17억1200만원 증액), 초중고 저소득층 가구 학생 방과후학교 수강권 지원 131억7600만원(11억3700만원 증액), 유치원 방과후 학교 운영 93억2300만원(9억6200만원 증액), 등이다.

대체로 일하는 저소득층과 맞벌이 부부를 위한 지원은 강화됐지만 전반적인 양육자를 위한 서비스는 축소된 것이다.

종로구 혜화어린이집에서 베트남 요리 체험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서울시]

장하나 정치하는 엄마들 활동가는 "노동시간이 상당히 긴 청년들은 자기 자신을 돌보는 것도 허덕이고 있는데 애를 낳고 싶겠냐"라며 "오래 일하는 노동자를 위해 아이를 맡아주겠다는 식으로 정책이 이뤄지고 있지만 이조차 시설이나 서비스가 충분치는 않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출생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청년 개인 행복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이 변해야 한다"라며 "신혼부부를 위한 혜택을 청년층까지 확대하고 여성의 경력 단절 방지를 비롯해 아빠의 양육 참여 비율을 늘릴 방안을 고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의 예산 투입이 늘어남에도 저출생 기조가 지속되자 윤영희 서울시 의원(국민의힘)은 최근 서울시 저출생 정책에 대한 '영향평가 필요성'을 주장했다. 시가 시행하는 저출생 사업 효과에 대한 평가를 시행하고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윤 의원은 "시가 많은 사업을 하고 있지만 출생률이 개선이 안 되고 있는데, 그렇다면 어떤 게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평가해야 할 때"라며 "불필요한 사업은 걸러내야 되지 않겠냐"라고 말했다.

같은 날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그동안 저출산 대응 사업에 대한 평가는 없었다"며 "올해 여러 가지 대책들을 고민하고 있고 대책에 대한 평가를 해나가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정책 평가에 대한 시스템은 이미 마련된 상태로 매해 사업별 달성 등을 정부에 제출하고 있다"라며 "타 시도에 비해 출산율이 낮다는 비판도 있지만 이는 청년 거주 인구가 많은 서울시 특성도 감안해야 한다"고 전했다.

chogi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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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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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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