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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당대표실 옮긴 김기현...민생 행보 나서며 내부 기강 재정비

기사입력 : 2023년04월29일 07:00

최종수정 : 2023년04월29일 07:00

'마약·음주운전' 당정·현장 행보 이어가
최고위원 잇단 설화...金 리더십 시험대
악화된 청년 민심 잡기에도 적극 나서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민생 행보에 집중하며 당 기강 잡기에 나섰다. 출범 초기 최고위원들의 잇단 실언으로 휘청였던 지도부를 바로잡고 지지율 반등을 노리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 대표는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마약류 관리 종합대책 관련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발언했다. 통상 국무총리가 참석하는 고위급 당정협의회가 아닌 당정협의회는 원내대표 또는 정책위의장이 주관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마약류 관리 종합대책 관련 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4.21 pangbin@newspim.com

지난 26일에는 당대표 취임 후 1호 법안으로 발의할 '음주운전 방지 장치 의무화' 이행을 위해 방지 장치 시연 현장을 찾았다. 음주운전 방지 장치란 차량에 시동을 걸기 전 음주 여부를 측정해 일정 수치 이상 검출되면 시동이 걸리지 않게 하는 장치다.

김 대표는 음주운전 방지 장치 의무화를 두고 "음주운전하신 분이 운전을 못 하게 하는 게 근본적인 대책"이라며 당론으로 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음주운전 처벌 강화는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만큼 김 대표가 이를 뒷받침하는 차원에서도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의 '1호 특위'인 민생119(민생특별위원회)도 조직 정비를 통해 본격 가동에 시동을 걸었다. 조수진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민생119는 지난 24일 두 번째 회의를 열었다.

민생119 특위 위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민생119 프로세스가 재정비 됐다"며 "입법이나 예산 등의 논의가 필요한 건 당 정책위에 보고해 논의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한 청년층 지지율 하락을 막기 위해 청년 민심 잡기에도 적극 나선다. 앞서 추진했던 '천원의 아침밥' 같은 청년 정책을 연속성 있게 끌고 가겠단 계획이다.

김 대표 직속의 청년 정치 참여를 확대하는 '청년 정책네트워크'는 내달 1일 출범을 앞두고 있다. 청년 정책네트워크는 매주 정책 회의를 진행하고 격주로 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월 1회 정도는 김 대표와 함께 현장을 찾아 정책을 발표하는 것이 목표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서울 마포구 마포경찰서에서 열린 '민생해결사 국민의힘이 간다, 음주운전 방지 현장 방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4.26 hwang@newspim.com

김 대표는 최근 당대표실을 이전했다. 2016년 당시 새누리당이 분열하면서 바른정당에 내주었던 기존 당대표실을 되찾았다.

김 대표의 집무실로 사용되는 국회 본청 228호는 보수 정당의 심장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대표이던 시절을 비롯해 이회창 전 총리, 강재섭 전 대표, 황우여 전 대표, 김무성 전 대표 등도 집무실로 사용한 곳이다.

2017년 11월 바른정당이 해체 수순에 들어가고 교섭단체 지위를 잃으면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은 228호를 되찾았지만, 그간 최고위원회의 개최 장소로 사용해 왔다.

김 대표 측은 "당대표가 원래 공간으로 돌아갔다는 의미가 있다"며 "오랜만에 원내 인사가 당대표가 취임해 사무실 이전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거야 공세에도 적극 맞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27일 당무감사위원회를 발족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김현아 전 의원에 대해 진상조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가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과 관련해 "김현아·박순자 전 의원은 어떻게 돼가고 있느냐"며 지적한 것에 대해 김 대표가 적극 반격한 것이다.

당 핵심관계자는 "여러모로 체질 개선이나 종합적으로 정상화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 있다"며 "윤재옥 원내대표도 꼼꼼하고 잘 챙기는 스타일이다. 이제 체계를 갖춰 안정화되면 당이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구로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일하는 청년들의 내일을 위한 두 번째 이야기'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청년대표들과 대통령실, 중소벤처기업부 소속 청년 담당관들이 참석했다. 2023.04.13 photo@newspim.com

다만 최고위원들의 잇단 설화로 내달 1일 열리는 당 윤리위원회는 김 대표의 리더십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극우 성향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예배에 참석해 '5·18 정신 헌법수록 반대'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전광훈 우파 천하통일', '제주 4·3 폄훼' 발언으로 논란의 불씨를 키웠다.

태영호 최고위원은 전당대회 당시 '4·3은 북한 김일성의 지시' 발언으로 유족 등의 항의를 받았고, 이후 '백범 김구 선생은 김일성의 통일전선 전략에 당한 것'이란 주장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제주 4·3 희생자유족회 등 도내 70여개 단체는 최근 두 사람을 윤리위에 정식 제소했다. 태 최고위원은 JMS 논란 이후 사죄의 뜻으로 '셀프 제소'를 하기도 했다.

한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5·18 이전에 징계 수위가 결정이 나면, 높든 낮든 논란이 될 것"이라며 징계 시점은 5·18 이후가 될 것이라고 시사했다. 또 "만약 징계 수위가 낮다면 앞서 이준석 전 대표와 비교돼 논란이 있을 수 있다"며 징계 수위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 통화에서 "(두 사람에 대한) 징계가 강하게 안 나올 것 같다"며 "당원들이 뽑은 사람이다. 오히려 극우 성향의 사람들은 김기현 대표를 욕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이같은 지지율 반등 행보에 기존과 같아서는 힘들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 정치평론가는 "김 대표가 혼자 열심히 한다고 큰 변화가 있긴 힘들다"며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과 정책적인 부분에서 다른 언급을 하거나 (대통령이) 잘못하는 부분에 대해 비판한다면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ycy148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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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관세전쟁 첫 포문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중국에 10% 관세를 부과하며 관세전쟁(tarrif war)의 첫 포문을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월1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관세명령에 서명했다. 발효 시점은 오는 2월4일 0시1분으로, 실제 적용까지는 이틀의 시간이 남았다. 4개 당사국(미국 캐나다 멕시코 중국)이 이틀 간의 협상 기회를 살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명령은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관세 등으로 맞대응할 경우 미국 정부가 관세율을 인상할 수 있는 보복 조항을 포함하고 있다. 앞서 캐나다 등은 트럼프의 관세 위협에 보복조치로 응수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는데, 이를 실행에 옮길 경우 트럼프 행정부는 더 묵직한 보복 관세(25%를 넘는 관세율)로 응징에 나설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2월1일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예고했던 관세부과를 명령했다 [사진=블룸버그] ◆ 관세부과 대상 7년전의 4배 육박 캐나다산 석유 등 에너지 수입 품목에는 예고한 대로 10% 관세만 부과된다. 백악관 관리들은 블룸버그에 "이는 미국내 가솔린과 난방유 가격의 상승 압력을 최소화하기 위한 예외 조치"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현지시간 2월1일) 자산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불법 이주민, 그리고 펜타닐을 비롯해 우리 시민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치명적인 약물이라는 주요 위협 때문에 국제경제긴급권한법(IEEPA, 일종의 비상 경제 권한)을 발동해 관세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우리는 미국인을 보호해야 하며 모두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대통령으로서 나의 책무"라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미국이 수입한 캐나다산 재화는 4186억달러에 달한다. 이 가운데 약 1060억달러어치는 캐나다산 원유와 천연가스, 전기 등 에너지 관련 품목이다. 같은 해 미국이 멕시코에서 수입한 재화는 4752억달러를 기록했다. 여기에다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제품까지 보태면 이번 조치로 영향을 받는 수입품은 (2023년기준) 1조3000억달러에 이른다. 트럼프 1기 행정부가 2018~2019년 중국산 수입품에 4차례 관세를 부과했을 당시 적용 대상이었던 수입품은 약 3600억달러어치였다. 이번 조치로 영향을 받는 수입품은 금액기준으로 7년전의 4배에 육박한다. ◆ 높은 협상 문턱? 앞서 지난해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그리고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로도 트럼프는 "캐나다와 멕시코의 허술한 국경 경비 탓에 불법 이민자와 카르텔(범죄조직), 마약이 미국으로 유입돼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으며 불법 펜타닐 문제에 있어서는 중국이 그 온상"이라고 지적하며 "이들 나라가 문제를 바로잡지 않으면 관세를 물릴 것"이라고 거듭 공언해 왔다. 비경제적 목적, 즉 정치·사회적 목적으로 두 동맹국에 단행된 이날의 관세조치는 목표한 바가 이뤄질 때까지 유지된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미국과 다자무역협정, 즉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맺고 있다. 트럼프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미국으로 유입되던 불법적인 펜타닐이 제거됐다고 확신이 설 때까지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관세 조치의 실제 발효까지는 이틀의 말미가 남았다. 앞서 콜롬비아 정부는 미국내 불법 체류자 인수를 거부했다가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25%의 관세 폭탄을 맞은 뒤 9시간 만에 백기를 들었다. 백악관도 불법 이민자 추방조건을 콜롬비아가 수용하자 관세 등의 제재 조치를 유보하기로 했다. 그런만큼 캐나다와 멕시코 등에 대한 이번 관세조치 역시 협상의 여지는 열려 있다. 일종의 '선(先) 관세 선포-후(後) 협상'의 수순인데, 다만 미국 고위 관리들의 발언을 전한 외신들에서는 협상의 문턱이 제법 높아 보인다는 관측이 뒤따랐다. WSJ는 미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 캐나다 및 멕시코와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관세 인하의 기준이 높게 설정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 고위 관계자는 "진전의 최고 척도는 미국인들이 불법 펜타닐로 사망하는 사건이 멈추고 미국 국경에서의 (불법) 이주와 광범위한 범죄 활동이 '극적으로 감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멕시코, 보복 예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조치에 캐나다와 멕시코는 즉각 맞대응을 예고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1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미국이 4일부터 대부분의 캐나다 제품에 25%, 에너지에 10% 관세를 부과하기로 확정했다"며 "이런 것을 원하지는 않았지만, 캐나다는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의 더그 포트 온타리오주 주지사는 "이제 캐나다는 반격하고, 더 강하게 반격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자,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경제부 장관에게 멕시코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관세 및 비관세 조치를 포함, 플랜B를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 미국 내부에서도 불만..."자동차·정유·전자상거래 등 타격 불가피" 트럼프의 이번 관세 부과조치는 그간 면세 혜택을 받던 캐나다산 소액 수입품에도 적용된다. 이는 800달러 미만의 소액 캐나다산 수입품이 통관 과정에서 적절한 검사를 받지 않고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WSJ는 이러한 최저한 면세(de minimis exemption)조항이 사실상 제거됨에 따라 이번 조치는 실질적으로 매우 강력한 힘을 발휘하게 된다는 업계 관계자들의 반응을 전했다. 더구나 블룸버그는 이번 명령은 캐나다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미국으로 보내는 소형 소포에 대한 면세 축소를 포함하고 있는 만큼 잠재적으로 전자상거래와 온라인 쇼핑물 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번 조치의 적용 범위가 아직은 명확하지 않다고 했다. 미국 관리는 기자들에게 "미국은 이러한 면세(de minimis exemption) 조치로 막대한 관세 수입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자동차 산업 공급망은 캐나다와 멕시코의 부품 및 조립 공장과 긴밀히 연계돼 있다. 그런만큼 이번 관세로 미국 자동차업계가 겪게될 충격도 상당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오토스 드라이브 아메리카(Autos Drive America)의 제니퍼 사파비안 대표는 이메일 성명에서 "관세 부과는 미국의 일자리와 투자, 그리고 소비자 모두에게 해로울 것"이라며 "미국의 자동차 제조사들에게는 장벽을 줄이고, 생산을 방해하는 규제를 완화하고, 더 큰 수출 기회를 창출하는 정책이 더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 자산시장 충격파 예고...스태그플레이션 그늘 미국 태평양 북서부와 북동부 지역은 캐나다산 천연가스와 전기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캐나다산 에너지 품목은 관세율이 상대적으로 낮게(10%) 적용되지만 가계와 기업들의 비용 증가는 불가피하다. 정유업계도 마찬가지다. 당장 미국 내 원유 생산과 송유관 설비를 크게 늘릴 수 없는 상황에서는 그간 지리적 조건으로 캐나다산 원유에 의존했던 정유사들의 경우 정제 마진 압박을 겪게 된다. 캐나다산 원유에 10% 관세가 부과될 경우 원재료 비용 상승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비용을 판매가격에 전가하면 물가상승률이 꿈틀대게 된다. 예고했던 관세가 단행되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다시 들썩일 위험, 그리고 이를 선반영해 미국의 시장금리(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가 덩달아 고도를 높일 가능성은 글로벌 자산시장을 흔들어 놓을 위험 변수다. 특히 캐나다와 멕시코 등의 경우 통화 가치 급락으로 자산시장이 한바탕 휘청댈 수 있다. 앞서 국제결제은행(BIS)은 관세를 장착한 달러 강세가 글로벌 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의 그늘을 짙게 드리울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 "관세 장착한 강달러,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 야기한다"   osy75@newspim.com 2025-02-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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