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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서 줄창 영화를 본다고? MoCA부산의 특별한 '시네미디어'

기사입력 : 2023년05월03일 14:21

최종수정 : 2023년05월09일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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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현대미술관,최초의 정례전으로 매 격년 개최
영화전시 통해 동시대미술의 다양성 입체적 조명
차이밍량 등 78명 감독의 100여편 전시실서 상영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미국 뉴욕 맨하탄의 MoMA에서는 영화상영회가 자주 열린다. 뉴요커들 중에는 바쁜 일상을 쪼개 미술관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프랑스 파리 퐁피두미술관도 마찬가지다. 뉴욕 MoMA와 퐁피두미술관은 비단 아트필름만 상영하는 게 아니다. 작가주의 영화라든가 독특한 개성이 있는 영화는 장르 불문하고 상영한다. 국내에서도 영화 100편을 미술관 전시실에서 상영하는 특별한 프로젝트가 막을 올렸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부산현대미술관의 '2023 부산모카 시네미디어 영화의 기후' 포스터. 미술관은 이 영화전시를 정례화해 격년제로 시행한다. 영화감독이자 한예종의 김소영 교수가 프로그램 감독을 맡아 미술관과 협력했다. [이미지제공=MoCA부산] 2023.05.03 art29@newspim.com

부산의 서쪽, 을숙도에 자리잡은 부산현대미술관(관장 강승완)은 호젓한 미술관 투어를 원하는 이들에게 맞춤한 미술관이다. 그러나 이 미술관이 특별한 도전을 펼쳐, 요즘은 영화를 사랑하는 열혈(?) 관람객들로 활기를 띄고 있다. 올해 아트부산 기간에는 벡스코와 부산현대미술관을 오가는 무료셔틀 아트버스가 운행되고 있어 이동하기도 한결 수월해졌다.

부산현대미술관(MoCA부산)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영화의 도시 부산에 걸맞는 '부산모카 시네미디어'를 개막했다. '영화의 기후:섬,행성, 포스트콘택트존'이라는 타이틀로 미술관 2층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다양하고 개성있는 영화들을 상영한다.

올해부터 격년제로 정례화되는 이 기획은 영화감독이자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재직 중인 김소영 교수가 프로그램 감독을 맡아 미술관과 협력했다.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사오닷 이스마일로바, 차이밍량 등 영화감독 78명의 작품 100편이 상영된다. 그 중 15편은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되는 작품이다.

[서울 뉴스핌] Mikhail Borodin, Convenience Store (still), 2022. Film, 107 minutes. © Mikhail Borodin. [이미지 제공=부산현대미술관] 2023.05.03 art29@newspim.com

강승완 관장은 "영화를 중심에 놓는 기획전은 '영화의 도시' 부산으로선 꼭 해보고 싶은 전시다. 이번에 '영화의 기후'를 주제로 설정한 것은 역사학의 인류세와 기후정의의 요청에 대한 영화적 대응을 살펴보기 위해서다. 또 이를 통해 을숙도의 재세계화를 모색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처음 시도되는 이번 기획전은 생태학, 인류학, 정치경제학, 영화의 역사에 이르는 포괄적인 주제로 설치작품부터 영화, VR 작품까지 다양한 영화를 포함한다. 전시장은 모두 4개의 공간으로 구분됐다. 부산현대미술관이 위치한 생태공원 을숙도를 명명한 '극장 을숙'을 비롯해 '극장 행성', '시네미디어 존', '시네미디어 라운지' 등이다. 모두 업사이클링 자재를 활용해 환경친화적으로 조성했다.

전시에 출품된 작품들과 각 공간은 생태적인 존재로서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어떻게 인식하고, 환경과 어떤 방식으로 공존할 것인지를 다층적 시각의 '재세계화'(re-Worlding)라는 키워드로 제시하고 있다.

[서울 뉴스핌] 김우석, 주드(Still), 2022. Film, 16minutes [이미지 제공= 부산현대미술관] 2023.05.03 art29@newspim.com

'극장 을숙'은 전시장 내 70석의 극장시스템을 도입해 미술관과 영화관의 친연성을 드러낸다. 그러면서도 미술관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방식과 영화관에서 미술을 관람하는 방식의 '경계'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4개월간 '극장 을숙'에서는 매일 2~3편의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상영해 불이 꺼지지 않을 것이다.

'극장 행성'에서는 콜롬비아와 프랑스에서 영화를 제작하며 라틴 아메리카의 식민사와 디스토피아 장르를 가로지르는 라우라 우에르타스 밀란의 '에쿠아도르,2012'와 영국에서 휴대전화 아이폰으로 영화를 찍는 실험을 지속하고 있는 스콧 발리의 '찰나,2017', '배후지, 2016' '슬픈 나무,2015' 등 5편의 영화를 루프로 상영한다.

'시네미디어 라운지'에서는 사오닷 이스마일로바의 작품과 동시대 A.I.와 가장 활발하게 협업하고 있는 글렌 마샬의 작품을 상영한다. 마지막 '시네미디어 존'에서는 2023년 광주비엔날레 초청 작가이기도 한 에밀리아 스카눌리터 감독의 '어둠의 깊은 지대,2022)'를 관람할 수 있다. 멕시코만을 배경으로 식민주의의 공포와 산업오염으로 인한 지구 생태계 파괴를 다룬 작품이다.

[서울 뉴스핌] 부산현대미술관이 가정의 달을 맞아 미술관 야외조각공원에서 펼치는 'RE:새- 새 -정글'전에 출품된 백로 형상의 파빌리온 작품. 2023.05.03 art29@newspim.com

대형 극장인 '극장 을숙'에서는 C.W 윈터, 안더스 에드스트롬 감독의 장장 8시간에 이르는 영화 '일과 나날,2020'을 전시기간 내 총 4회(6월 1회, 7월 2회) 상영한다. 끈기를 요하는 작품인 셈이다. 오전 9시 30분부터 휴식시간 10분을 제외하곤 연속 상영하니 단단히 준비하고 임해야 한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아티스트는 아시아 뉴웨이브의 대표감독 차이밍량이다. 슬로우 시네마, 갤러리 시네마, VR 작품이 어우러져 미술관에서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차이밍량은 2022년 프랑스 파리 퐁피두미술관에서 회고전을 개최했는데 그의 신작 '곳,2022'을 비롯해 '소요,2021', '모래,2018'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또한 2003년 작품이자 작가에게 유명세를 안긴 '안녕, 용문객잔,2003'은 4K복원작으로 20년의 시간을 거슬러 상영한다.

차이밍량 감독이 2022년 당시 시카고예술대학과 함께한 퐁피두미술관의 강연 프로그램은 오는 6월 23일 '포럼'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강연 상영 후 유운성 영화평론가와 송경원 기자(씨네21)가 '차이밍량: 영화의 여정, 느리게 걷다'라는 제목의 포럼을 갖는다.

2023년 2월부터 4월까지 프랑스의 투르쿠앵에서 퐁피두미술관과 협력해 열린 '사오닷 이스마일로바. 두 개의 지평선들'전의 사오닷 이스마일로바(우즈베키스탄- 프랑스)의 설치 작품 '홀린 듯,2017', '두 개의 지평선들,2017', 3채널 설치 작품 '옥소스,2016'가 전시된다. 또 초기작 '아랄해: 보이지 않는 바다에서의 낚시,2004'와 '사십일 동안의 침묵,2014'이 상영된다.

2022년 영국 BFI에서 출판하는 영화잡지 '사이트 앤 사운드'에서 역대 최고의 영화로 선정된 샹탈 아커만 감독의 '잔느 딜망,1975'(한국 최초 상영)과 극단적인 롱테이크와 긴 영화시간으로 대표되는 라브 디아즈 감독의 '부서지는 파도,2022'도 프로그램에 포함돼 영화 마니아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 뉴스핌] 부산현대미술관 1전시실에서 개막한 '부산현대미술관 정체성과 디자인'전 포스터. 2023.05.03 art29@newspim.com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2022년 제75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비롯해 2023년 제57회 전미비평가협회에서 촬영상과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의 영화 '당나귀 EO,2022'를 상영한다. 서커스단에서 추방돼 폴란드와 이탈리아를 가로지르며 다정하면서도 잔혹한 인간세계를 경험하는 당나귀에 관한 영화다. 5월 6일에는 남태평양 지역의 다양한 원주민 공동체의 삶과 문화를 무대예술을 통해 지속적으로 탐구해온 레미 포니파시오가 직접 참석해 공연 영상 '하늘거울을 가진 새들'을 함께 본 후 강연에 나선다.

[서울 뉴스핌]'물방울을 그리는 남자'(still) 김오안, 브리지트 부이오. [이미지 제공=부산현대미술관] 2023.05.03 art29@newspim.com

국내 작품으로는 최근 국제적 명성을 자랑하는 앙굴렘에서 개최된 제9회 MIFAC 필름페스티벌에서 그랑프리상을 수상한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2021'가 총 4회 상영된다. '물방울 작가'로 잘 알려진 김창열 화백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아들 김오안과 그의 동료 아티스트인 브리지트 부이오 감독이 공동으로 연출했다. 이 영화는 제28회 핫독스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의 아트스케이프 부문에 초청되었으며, 제1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신진감독상 수상, 제61회 크라쿠프영화제 수상 등 수많은 영화제에서 쾌거를 올린바 있다.

또한, 부산 사상구의 노동사를 다룬 박배일 감독의 '사상,2020'및 국내동물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관해서 질문하는 왕민철 감독의 '생츄어리,2022', '동물,원,2018, 거장 김기영 감독의 컬트 영화 '이어도,1977'(2018년 복원판)를 상영한다.

한편 부산현대미술관은 다양한 재생플라스틱을 활용한 파빌리온 전시 'Re:새-새-정글'전(이웅열 디자이너x곽이브 작가)을 오는 9월3일까지 야외조각공원에서 개최한다. 을숙도의 여름 철새 '쇠백로'를 형상화한 파빌리온을 제작해 관람객들이 내외부 공간을 넘나들며 플라스틱 재생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했다.

최근 성황리에 막을 내린 '포스트모던 어린이' 전시의 2부 전시로 '포스트모던 어린이 2부:까다로운 어린이를 위해 특별한 음식을 준비하지 마세요'를 5일 개막한다. 개막에 맞춰 5~7일 사흘간 참여작가 고요손과 음악가 김도언의 조각활용극 '하얀 빛의 실오라기와 하늘 사자'가 열린다. 5월 27에는 최정화 작가 '온나 온나 모다 모다' 작품과 연계한 어린이 가족 대상 워크숍이 개최된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부산현대미술관 정체성과 디자인 전의 전시 전경. [이미지 제공= 부산현대미술관] 2023.05.03 art29@newspim.com

이밖에 '부산현대미술관 정체성과 디자인'전도 열린다. 박고은, 김기창, 정사록, 김치완, 신재호, 옥이랑, 강문식, 이한범, 신상아, 이재진 작가가 참여했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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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문의 화랑담배] 제2회 광복군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0년 9월 17일 중국 중경 가릉호텔에서 성대한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창설식이었다. 미국 한인 동포들이 보내온 돈 4만원으로 조직한 군대였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20억 원 정도 된다. 총사령관 이청천 장군, 참모장 이범석 장군, 제1지대장 이준식, 제2지대장 고운기, 제3지대장 김학규, 제5지대장에 나월환을 임명했다. 지대장은 지금의 사단장에 해당한다. 모두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를 비롯하여 남북 만주에서 전개된 항일무장투쟁에 직접 참여하여 활동한 독립군 출신이었다. 한국광복군 훈련반 제1기 졸업사진. [사진= 독립기념관]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포고문을 통해 "국내외 동포들에게 알립니다. 1940년 9월 17일부로 대한민국 광복군을 창설하였습니다. 광복군은 1907년 8월 1일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한 날이 바로 광복군 창설일임을 선언합니다. 광복군은 구 한국군의 후신으로 33년간에 걸친 의병과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을 계승한 전통 무장 조직입니다"라고 했다. 대한제국 국군-의병-독립군의 군맥(軍脈)과 군혼(軍魂)을 분명하게 잇고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부대 편성은 소대, 중대, 대대, 연대, 여단, 사단 6단으로 편성하였다. 총 3개 사단을 조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우선 지대를 만들고, 각 지대를 구대와 분대로 연계한 전투부대를 구성했다. 임시정부에서 1940년 9월 19일 중국 국민당 정부에 통보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직원 명단'에 의하면, 부대 규모가 총사령부와 4개 단위부대, 여기에다 조선혁명군 부대까지 포함하여 5000여 명이었다. 임시정부에서는 1941년 12월 연합국의 일원으로 일본에 선전포고했다. 1942년에는 미국 측에 "미국이 제주도를 해방 시켜 주면,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제주도로 옮긴 후, 광복군이 미군과 함께 한반도 상륙작전을 전개하겠다."라고 제안하였다. 이 제안은 실제로 미국 OSS 부대(지금의 CIA)와 1945년 4월부터 8월까지 강도 높은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했다. 주요 훈련은 3개월 기간에 고공낙하, 암살법(권총에 특수장치를 하여 소리 없이 암살하는 방법), 통신(암호의 작성 및 해독법, 무전기 조작 및 수리), 교란 행동, 정보수집, 폭파 등 이었다. 일과는 07:00∼12:00 오전 훈련, 13:00∼18:00 오후 훈련, 19:00∼22:00 야간 훈련이었다. 주요 임무는 대한민국으로 낙하산과 잠수함으로 침투하여 미 공군 공습에 필요한 지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일본군 군사시설 탐지 및 파괴 지하 유격대를 조직하여 연합군 상륙작전 시 제2선에서 연결하는 작전이었다. 마침내 1945년 8월 7일 모든 훈련을 마치고 국내진공작전 출정식을 개최했다. 개시일은 8월 10일이었다. 출정식 때 장준하 경기도 공작 반장은 "나는 조국광복을 위해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나의 죽음을 지불하면, 내 능력껏 그 대가가 조국을 위해서 결제될 것입니다. 나의 각오는 한 장의 정수표입니다. 발생인은 장준하, 결제인은 조국입니다"라는 유서까지 작성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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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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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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