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사회 법원·공소청·중수청

속보

더보기

최영미 시인 대검 강연…"미투 촉발한 괴물, 사회가 키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017년 시 '괴물' 통해 고은 성추행 폭로
명예훼손 소송에서 1·2심 승소, 판결 확정
본인 작품 소개와 함께 미투 이후 삶 전해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고은 시인의 성추행을 폭로하며 문단계 '미투(Me too) 운동'을 주도한 최영미 시인이 "사법부는 힘없는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기댈 수 있는 최후의 보루"라고 말했다.

최 시인은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초청 특별강연회에 참석해 '미투 그 이후의 삶'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최영미 시인이 3일 오전 대검찰청에서 특별강연을 진행하고 질문을 받고 있다. 2023.05.03 sykim@newspim.com

최 시인은 2017년 계간지 '황해문화'에 시(詩) '괴물'을 발표하면서 고은의 성추행 사실을 세상에 알렸다. 시에는 고은의 이름이 직접적으로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그를 추정할 수 있도록 'En 선생'이라 지칭하거나 노벨상을 일컫는 '노털상' 후보로 거론됐다고 표현했고 성폭력 정황 또한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이에 고은은 최 시인이 허위 사실로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과 2심에서 패소했고 상고를 포기해 패소 판결이 확정됐다.

최 시인은 "고은 시인으로부터 고소장을 받고 재판을 많이 경험해 본 주변 지인들을 만나 조언을 얻었다"며 "한 지인이 사법부는 너처럼 힘없는 사람들이 기댈 수 있는 우리 사회의 마지막 보루라고 말해줬다. 그전까진 내가 기댈 수 있는 보루라고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경험담을 전했다.

그는 2019년 펴낸 시집 '다시 오지 않는 것들'에 수록된 시 '바위로 계란 깨기'를 소개하며 미투 이후 고은과의 소송에서 힘들었던 일화를 꺼내 들었다. 해당 시는 '나는 내 명예가 그의 명예보다 가볍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구절로 시작된다.

최 시인은 "한 인터뷰에서 누군가 고은의 문학적 지위와 최영미는 비교가 안 된다며 미투 운동을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 주장하더라"며 "그 말을 듣고 상처받았고, 단 한 번도 스스로를 계란이라 생각하지 않았고 고은도 바위라고 생각하지 않았기에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계란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고 싶어서 '바위로 계란 깨기'라는 시를 썼다"며 "소송 과정을 변호사에게 맡기고 대충 넘어갈까 생각도 했었지만, 이를 계기로 모든 것을 걸고 싸우기로 결심했고 변론기일에 한 번도 빠짐 없이 나갔으며 재판을 일일이 다 챙겼다"고 했다.

최 시인은 1990년대 문단계 술자리 모임을 나가면 두 번에 한 번꼴로 성희롱당했고, 이로 인해 나중에는 작가회 모임을 탈퇴했다고 밝혔다. 그중에는 고은으로부터 당한 성희롱 피해도 있었으며 미투 운동을 촉발한 작품 '괴물'의 발단이 됐다.

최 시인은 "괴물을 쓰면서 특히 마지막 두 행(괴물을 키운 뒤에 / 어떻게 괴물을 잡아야 하나)을 공들여 썼다"며 "괴물은 우리 사회가 키웠고, 이 사회에서 잡아야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최 시인은 본인이 시인이 되는데 큰 영감을 줬던 존재로 그리스의 여성 시인 '사포(Sappho)'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서양 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으로 꼽히는 사포는 단순히 여성 시인을 넘어 서양 문화를 디자인한 한 명의 여성"이라며 "아주 쉬운 언어로 인생의 가장 깊은 곳을 건드렸고, 일상어가 가진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낸 시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내가 오늘 왜 이 자리에 왔을까, 어떻게 작가가 됐을까 생각하던 중 중학교 무렵 일기장을 봤는데 사포의 시가 있더라"며 "사포의 절묘한 수사학을 어릴 적부터 좋아해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최 시인은 검찰 구성원들을 향해 "검사분들도 좋은 시를 많이 읽으면 좋겠다"며 "범죄자에 대한 상상력을 키우기 가장 좋은 게 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 개혁이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너무 시끄러운 논쟁은 싫다"며 "앞으로 잘해주시리라 믿고 무한한 신뢰를 보낸다"고 전했다.

이날 특별강연회는 대검 양성평등정책담당관실이 주최했다. 이원석 검찰총장과 대검 간부 및 직원들이 참석해 강연을 경청하고 최 시인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대검은 "일상의 언어로 기득권의 위선과 부패를 고발하는 시를 발표하며 삶의 부침 속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고 용기 있는 행보를 보여 온 최 시인을 초청해 한국 사회와 검찰에 대한 시인의 통찰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며 "앞으로도 사회 각계의 인사들을 초청해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민의 안전하고 평온한 일상과 행복한 삶을 지키는 검찰 본연의 업무 역량을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s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신임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국세청장 후보자로 이용철 방위사업청장과 안덕수 서울지방국세청장을 각각 지명했다. 또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으로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최인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내정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은 오늘 법무부 장관과 국세청장 후보자를 지명하고 정무수석비서관을 내정했다"며 "이번 인사는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의 방위사업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임 실장은 우선 이 후보자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 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법조인이면서도 구조 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안덕수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선 "국세청 1조사국장, 징세법무국장, 납세자 보호 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덕수 국세청 조사국장이 27일 생필품 폭리 탈루업체 세무조사 관련 브리핑으로 하고 있다. [사진=국세청] 2026.01.27 dream@newspim.com 최 내정자에 대해서는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 수석대변인 등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며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자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최인호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부동산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 답하고 있다. 2026.10.15 jk31@newspim.com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사진
美 반도체 쇼크에 코스피 8%대 폭락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6일 코스피가 장 초반 8% 넘게 급락하면서 서킷브레이커 1단계가 발동됐다. 간밤 미국 반도체주 폭락 여파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0% 안팎의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닥에서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국내 증시 전반으로 매도세가 확산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60.33포인트(8.55%) 내린 4923.47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26억원, 865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1337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분 33초 유가증권시장에 서킷브레이커 1단계가 발동됐다. 이에 따라 코스피 현물과 선물 거래가 20분간 중단됐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9.98% 내린 18만1400원을 기록했으며 SK하이닉스는 11.71% 하락한 111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우(-8.60%), SK스퀘어(-13.47%), LG에너지솔루션(-3.47%), 삼성바이오로직스(-1.71%), 삼성전기(-14.30%), 현대차(-6.81%), KB금융(-4.90%), 셀트리온(-3.95%) 등도 약세다. 한국거래소에서 6일 오전 9시 1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60.33포인트(8.55%) 내린 4923.47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설희기자]2026.11.06 nylee54@newspim.com ◆ 美 반도체지수 12% 폭락…데이터센터 규제 우려에 기술주 급락 국내 증시 급락은 간밤 미국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나타난 대규모 매도세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이후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전망과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불안까지 겹쳤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4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36%, 나스닥종합지수는 5.52%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2.25% 급락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마이크론이 17.46%, AMD가 17.26% 떨어졌다. 엔비디아(-9.26%), 브로드컴(-10.43%),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13.60%)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마이크론의 대만 공장 건설 중단 소식과 퀄컴의 부진한 실적 전망 등도 반도체 업종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민주당 의회 장악에 따른 AI 규제 강화 우려에 기술주 투매 집중"이라며 "데이터센터 거점인 텍사스, 조지아주에서도 민주당 후보 승리.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 등 규제 강화 공포 확산"이라고 분석했다. ◆ 코스닥도 매도 사이드카 발동…반도체 소부장주 동반 급락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43.44포인트(6.40%) 내린 634.97을 기록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5억원, 823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은 845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이날 오전 9시 6분 2초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했다. 알테오젠은 전 거래일 대비 7.23% 내린 19만6200원을 기록했으며 에코프로(-5.49%), 에코프로비엠(-7.80%), 주성엔지니어링(-8.04%), 레인보우로보틱스(-9.27%), HLB(-4.94%), 삼천당제약(-7.30%), 리노공업(-6.56%), 심텍(-10.11%), 이오테크닉스(-7.80%) 등도 약세다. 한국거래소에서 6일 오전 9시 1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60.33포인트(8.55%) 내린 4923.47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설희기자] 2026.11.06 nylee54@newspim.com ◆ 증권가 "AI 투자 축소 여부 확인 필요"…외국인 매도 부담 지속 전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가 이어졌다는 점도 부담이다. 지난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28% 하락한 5383.80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3조4000억원을 순매도했으며 이 가운데 약 2조7000억원이 반도체 업종에 집중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날 각각 7.57%, 9.46% 하락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당시 코스피 하락률 5.3% 가운데 반도체 업종의 하락 기여도가 약 4.6%포인트에 달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우려가 단기적으로 국내 반도체주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규제 범위와 실제 프로젝트 지연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AI 투자 축소 가능성은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직 구체적인 규제 범위, 실제 지연 여부, AI 수요 감소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 시, 전일 미국 증시에서의 AI주 폭락은 투매 성격이 짙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대형 기술기업들의 설비투자 계획 변경 여부와 국내외 반도체 기업들의 2028년 실적 전망 조정 여부를 확인하면서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전 9시 2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10원 오른 1341.10원을 기록했다. nylee54@newspim.com 2026-11-06 09:2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